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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부재, 이대로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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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06:52
전 한인회장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신임회장 추천
 
29대까지 한인회 정관에 따르면 한인회장의 임기가 3월 1일 시작해 2월 말일로 끝나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30대 한인회(회장 김기훈)가 들어서면서 회장의 임기를 매년 연말로 끝내는 것으로 2017년 정관개정이 이뤄졌다. 
그리고 30대 한인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차기 한인회장은 선출되지 않았고 한인회는 무주공산의 모습으로 2018년을 맞았다. 휴스턴 동포사회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인회의 부재는 동포 단체장들은 물론 공관장까지 심각한 상태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되었다.
코리안저널은 그간 31대 한인회장 선출과 부재와 관련 연속기사를 내왔으며 한인회장의 공석사태가 발생했을 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정관에 명시 되어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과거 사례를 들어 ‘전직 한인회장들과 현직 단체장들의 연석회의에서 차기 한인회장을 추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9일(화) 오후 6시 소나무가든에서 휴스턴 전직 한인회장들의 회동이 있었다. 이날 참석한 전 한인회장들은 총 10명으로 25대 헬렌장 전회장이 14대 서준석 전회장의 위임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뉴욕 여행중이었던 29대 변재성 전회장을 제하면 휴스턴에 거주하고 있는 전 한인회장 11명 중 10(1명 위임포함)명이 참석한 셈이다. 참석 전회장들은 박남영(6대), 서준석(14대, 위임), 이재근(18대), 이상일(20대), 유재송(21대), 강경준(24대), 헬렌장(25대), 김수명(26-27대), 폴윤(28대), 김기훈(30대)이다.
한인회장 공석사태는 김수명 회장이 임기를 끝내는 2010년 3월에도 있었다. 당시 회장 공석사태를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한 전 한인회장들은 모임을 가지고 폴윤 회장을 28대 한인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이번 31대 한인회장 공석을 두고 전직 한인회장들의 회동은‘한인회를 이어가야 한다’는 명분일  뿐만 아니라 한인회를 맡아왔던 주인공들로서 이 같은 사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이유가 가장 컸을 것이다.
전직 한인회장들은 이날 모임을 한인회장 공석을 해결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라 명명하고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모임은 이상일 20대 한인회장이 주선했으며 헬렌장 25대 한인회장이 연락을 맡아 이뤄졌다. 만장일치로 이상일 전 한인회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됐다. 6대 박남영 회장이 한인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한인회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이재근 18대 회장은 새로운 한인회장을 추대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추천과 신문공고를 통한 절차가 논의됐으나 공고보다는 빠른 시일안에 사람을 찾아내 추대해야 동포들의 외면을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 선출, 하자 없는가
31대 한인회장 추대를 놓고 21대 유재송 회장은 “절차상 비대위에서 선출하는 것이 하자는 없는가? 이 문제가 해결되야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혹 전 회장들 중 누가 나서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유 전회장의 이 같은 의견에 헬렌장 전회장은 한인회장이 공석으로 비어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의 구성과 신임회장 선출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비대위에서 추천하고 통과되면 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으며 인준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에서 추천을 하고 결정하면 될 일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경준 전회장은 유 전회장의 질문이 의미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전 회장들 중 누군가 다시 한인회장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표현으로 새로운 인물 추천을 주장했다.
중론은 새로운 인물을 추천하고 한인회장으로 옹립하는 방향으로 결정됐고 추천과정이 이어졌다. 
후보감 거론, 신창하 씨로 압축
한인회장 후보로 신창하, 심완성 씨가 추천되며 물망에 올랐다. 이미 지난 12월 5일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는 신창하 씨가 추대되자 이재근 전 회장은 “이미 한인회장을 안 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본인의 진심을 알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헬렌장 전 회장이 “이미 신씨의 한인회장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들었고 확인 시켜 줄 수 있다며” 심완성 씨와 전화통화를 하며 신창하 씨의 한인회장 수락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공개했다. 
이날 신창하 씨는 뉴질랜드 여행 중이라 직접 통화와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다. 심완성 씨가 신창하 씨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한 것이다. 추천된 신창하 씨 본인의 출마의사는 오는 15일 여행에서 돌아온 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한인회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5일(월) 신창하 씨와 만남을 갖고 한인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의지를 확인해 보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 한인회장 10명 중 8명이 신창하 씨를 추천했다.
한편 유재송 회장이 30대 김기훈 한인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물었고 그동안 고사의사를 밝혀 왔던 김기훈 전 회장이 답을 하기도 전 ‘평통협의회장과 한인회장 겸직은 불가’라는 의견이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비대위구성과 결정에 대한 불신의 감정을 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직한인회장단의 비대위 구성과 31대 한인회장 추대와 관련 일부 동포들은 한인회장 추대가 전직 한인회장들의 결정에 의해 가능한 일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 한인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비대위의 결정은 한인회 정관 위에 있다는 것이 다수 전 한인회장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결정에 따르라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 비대위 입장이다. 공석인 한인회장을 뽑아 놓고 나서 한인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면 된다는 것이다. 김형길 휴스턴 총영사는 신년하례식에서 한인회장 공석과 관련 ‘나이, 성별, 정치적 성향을 떠나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총영사의 말처럼 서로 믿고 함께 서는 동포사회를 위해서라도 한인회장 추대에 왈가왈부(曰可曰否) 말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전직 한인회장단의 결정을 두고 보는 것도 한인사회를 위한 길이라는 의견들도 있다.
<김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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