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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컬럼]“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브리서 9:24~25)

  • 코리안저널
  • 조회 95
  • 2018.12.18 00:13
사람들은 추억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가 소중했던 어렸을 때의 추억들이 하나 둘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도 어렸을 때의 소중했던 추억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매년 겨울이 되면 이웃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게 되면 그 추운 날씨에 교회 집사님이 운전(?)하시는 경운기를 타고 이웃 교회의 부흥회에 참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말에 굉장히 추울 때 하는 말이 귀가 떨어져 나간다고 하는데, 아마도 저는 그 때 그 말을 체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추위 속에서도 이웃 교회에서 부흥회를 한다고 하면 열심히 참석하여 자리를 지켜 주고 함께 은혜 받던 추억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단지 섬기는 교회만 다르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길에 함께 가는 동반자의 마음이 있었고, 서로서로 동반자가 있음에 참으로 감사하고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경험도 추운 겨울에 이웃 교회에서 부흥회를 한다고 해서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참석했던 예배를 통해서 경험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요즈음 한국에서 들려오는 한국 교회의 소식들이 그리 좋은 소식으로 들려 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성도님들께 많이 받는 질문들 중에 한국의 대형 교회들의 재정이 잘못 운영 되어서 나타나는 안좋은 모습들, 세습에 대한 일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다는 것입니다. 언론 매체들을 통해서 소위 유명하다고(?) 하는 목사님들은 한국 교회의 개혁을 외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소위 말해서 잘못을(?) 한다고 세상에서, 교회의 내부적으로 비판을 받는 교회나 목사님들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고, 그들을 향하여 날선 비판의 각을 세워가며 회개를 요구하는 분들도 똑 같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잘못을 한다고 지적당하시는 분들이나 그들을 지적하시는 분들이나 먼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 앞에 처절한 몸부림 치는 질문과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하는 인내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 시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함께함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있는 샌 안토니오는 하나님의 은혜로 20년째 이어져 오는 전통적인 문화가 있는데, 12월이 되면 지역 교회들이 모여서 “연합 예수 찬양제”의 이름으로 연합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선배 목사님들께서 정말로 형제의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의 멋진 전통을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어김 없이 행사를 치르게 되었는데, 내심 가장 많이 걱정이 되었던 것이 지역 교회 성도님들이 많이 오실까? 였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는데, 뒷자리까지 꽉차고, 자리가 모자라서 예비의 의지까지 놔야 할 정도로 많은 성도님들이 오셨습니다.
여러 교회의 환경과 일정이 다르고 주최하는 교회는 몇 주간에 거쳐서 연합 성가대의 식사를 준비하며, 예배 당일에는 예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다과를 책임지며 섬기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음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20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음에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선배 목사님들의 헌신과 결단에 머리 숙여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연합이고 함께함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함께할 때 천천히 가는 것 같고,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함께할 때 우리는 끝까지 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 독불장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고 모든 것이 가능하게 보일지 몰라도 멀리 가지 못해서 넘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잘못하는 것이, 목사님들이 잘못하는 것을 덮자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기 앞에서 우리도 목사이고, 성도라는 사실을 기억해 봤으면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화 중에 썬다싱이 친구와 함께 가다가 얼어 죽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그의 친구는 내버려 두고 가자고 하고, 썬다싱은 함께 데리고 가자고 하다가 결국은 친구는 먼저 길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썬다싱은 얼어서 죽어가는 사람을 부축해서 가다 보니 그 사람도 깨어나게 되고, 자기도 추위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먼저 간 친구가 하얗게 얼어서 죽은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을 위해서 살아갈 때도 이렇게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라는 관점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위한 섬김과 헌신의 모습이 있을 때,세상 가운데에서 예수님께서 목숨과 맞바꾸신 교회와 성도님들이 빛과 소금으로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이 칼럼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아직도 독불장군식의 자신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고,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엘리야에게 우상에게 절하지 아니한 칠천의 하나님의 사람을 보이셨던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의 교회, 목사님들 그리고 성도님들 중에 그런 사람이 많음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의 교회 담임 목사 최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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