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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몸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

  • 코리안저널
  • 조회 872
  • 2014.11.15 00:59
제2의 도약을 위한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야
 
지역 정치인을 만날 자리가 있으면
만사를 제쳐두고 그들 곁으로 달려가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는 용기를 
한인단체들 모두 가져보길 권면한다. 
 
박석범 총영사가 휴스턴 공관장으로서의 업무를 마감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많은 한인들이 오랜 시간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과의 이별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표하고 있으며, 그런 마음을 자세히 읽은 듯 근래 한국, 또는 동포관련 행사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한인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띤다.
그가 한인 관련 행사장에서 일관성 있게 주장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동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이다. 한인 이민 사회가 큰 발전을 이루었다지만 양적으로 팽창하는 것과 함께 질적인 수준에서도 본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선 ‘한인들이 현지사회에서 정치적인 권위를 갖춰야 한다’고 박석범 총영사는 한결같이 소망해왔다.   
아직까지는 동포사회의 주요 기득권층이랄 수 있는 이민 1세대들은 그들의 성실함과 자기희생을 통하여 새로운 땅에서 경제적 기반을 다져왔다.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도 지지기반을 확고히 해온 덕에 그들의 자녀들인 이민 1.5세나 2세들의 주류 사회 진출도 나날이 진보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민사회의 양적,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이민 사회에는 뭔가 빠져버린 듯 빈 공간이 곳곳에 수두룩하다. 결국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이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자세히 짚어보면 미국 주류 사회에 미치는 한인들의 정치력은 늘 걸음마 수준에서 멈춰온 게 현실이다. 나날이 높아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우리 한인들의 이민사회 생활주변에서 벌어지는 각종 정치 행사의 참여율은 아직까지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이다. 쉬운 예로 지역 사회에서 열리는 정책의 씨름장인 각종 공청회에 참여하는 한인들이나 한인 단체들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반증이 되는 셈이다. 
지역 한인들을 위한 크고 작은 사업들이나 행사들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한인단체들이 이 점을 무시하고 일을 추진하면서 가끔씩은 뜻하지 않은 걸림돌과 마주할 것이라고 본다. 한인 이민사회의 지원과 협조로 해결할 사안들이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겠으나, 때론 한인들의 정치력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테니 토로하는 말이다. 가령 한인들을 위한 좋은 사업들을 발굴하고 시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정부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내는 일이나 큰 야외 행사를 위해 장소를 빌리는 일 등등에 있어 한인들의 정치력은 이들 사업이나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들에게 있어 자동차에 붓는 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전선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더 이상 주류 정치 현장에 침묵으로만 대응할 수는 없다.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고 마땅한 행위를 보여줘야 한다. 뒤에서만 수군수군 거릴 수 없다. 지역 정치인을 만날 자리가 있으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서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는 용기를 한인단체들 모두 가져보라고 권면한다. 선거가 있는 곳이면 선거장에, 공청회가 있는 곳이면 공청회장에서 말이다. 그것조차 시간이 없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지역 사회의 작은 행사장에서라도 얼굴을 내밀어 보기를 희망한다. 단체장이나 단체의 회원이 아니라도 일반동포들 또한 기회를 만들어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벌이는 각종 행사에 도우미로라도 참여하기를 당부한다. 
꼭 말을 통한 참여만 참여인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즉 언어장벽에 눌려 참여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몸만 정치 현장에 담아두어도 참여로서 큰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몸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는 말이 있다. 주류 사회의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는 한인 이민 사회가 제2의 도약을 기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 한 사람 예외없이 가슴에 새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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