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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독교교회연합회 신임회장에게 거는 기대

  • 코리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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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06 03:50
신앙공동체를 뛰어넘은 민족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유화청목사가 휴스턴 기독교교회연합회의 제2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4년 동안 기독교교회연합회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종교단체 이상의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친목단체로서의 교회연합회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유화청목사였다.
동산감리교회의 담임목사로 재직하며 양로원 방문 위안찬양 등 정기적인 봉사활동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는 목회자가 ‘제대로 연합회장 자리에 앉게 됐다’는 휴스턴 교계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 즈음에, 코리안저널도 유화청 목사의 슬기로운 1년 임기를 축하하며 또 크게 기대하는 바가 있어 기독교교회 연합회에 희망하는 몇 가지를 피력해본다.   
한인들이 모이는 많은 단체들 중에서 교회를 무시할 수 있을까? 그 비중은 최상의 위치에 있을 만큼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는 가장 많은 한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종교집단이면서 또 가장 큰 사회집단이자 친목집단이다. 따라서 교회는 신앙공동체로써 뿐만 아니라 민족공동체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한글학교와 노인대학을 운영하며, 철마다 운동회도 벌이고, 봄가을로 음악회는 물론이며, 각종 친목모임도 주기적으로 갖는다. 역사가 좀 있다고 하는 교회는 현지 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외교·문화적인 행사도 펼치고 있는 걸 볼 때 한인회나 공관이 해야 할일을 대신하는 역할로서의 한인커뮤니티에 기여하는 공은 지대하다고 볼 수가 있다. 
미국은 특히 유럽의 동포사회에서처럼 동포들의 약 70%가 교회에 적을 두고 있다. 한국보다는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교회를 출석하는 사람들 중에는 원래부터 신앙인이기에 종교적 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또한 이민 와서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고 동포사회에 참여할 목적을 두고 교회에 등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주로 미국 속의 한인사회 특징이기도 한 교회 출석 이유인즉 ‘한국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서 친절을 베풀어서’, ‘한국인으로서의 아이들 정서를 생각해서’, ‘예배 중에 한마디라도 좋은 얘길 들을 수 있어서’ 등등 천차만별이다. 
이민사회에서의 교회역할
이민사회에서의 교회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교회에서의 목회자의 비중은 또한 중요한 대목이다. 근래 한국에서는 목회자를 우상화하는 교회들이 난립하고 있다고 해서 사회문제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목사가 카리스마적 권위를 갖게 되지 않도록 교회가 교회운영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목사 스스로도 이점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에 있는 교회와 외국의 한국교회를 구분 짓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민교회’로써의 특성을 감안해 신도들이 그 곳에 뼈를 묻겠다는 심정으로 나온다는 것도 성직자들이 제대로 인식해주었으면 한다. 한인성도들의 대다수는 ‘예배는 한국식으로 하더라도, 교회운영은 서양식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민교회의 목회자는 현지 문화체득의 경험이 풍부하고 현지사회의 풍토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이런 능력을 발판삼은 목회활동은 성도들을 이민사회에 쉽게 다가가게 하는 전문가적 사명감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휴스턴의 한인사회는 크고 작은 수많은 활동들이 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져 나가는 경향이 있다. 한인교회들이 범 동포적인 사명감에 입각해 민족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있다는 것은 일단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이러한 한인사회의 사회적이고 교육적 기능을 교회들이 주도해나가는 현상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꽤 오랜 기간 그 기능을 대체하거나 혹은 광범위하게 도맡아줄 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인교회들은 고국의 교회보다는 훨씬 안정적인데다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탄생한 휴스턴 기독교회 연합회도 이민사회에서의 ‘극복’을 위한 사역활동에 크게 치중해 주길 희망한다.
 그동안 성장에만 목적의식을 두었던 기독교교회 연합회 소속의 많은 한인교회들이 이제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불우한 이웃들과 초기이민자의 순조로운 정착을 돕고, 또 항상 해오고 있는 것처럼, 후세들의 정체성 극복을 향한 교육 등에 앞장 설 것을 기대해 보는 바이다. 유화청목사의 동포사회를 바라보는 해안이 기독교교회 연합회와 함께 그 산하의 한인교회들, 그리고 그 교회에서 이민생활 정착의 혜택을 받고 있는 동포들에게 크게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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