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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로 부임해오는 신임공관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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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20 07:52
우리는 현지에서 국가외교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들 대부분은 나라를 사랑하며
민간 외교관이라는 사실을 망각치 말고
외교관들은 동포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설날을 전후로 휴스턴 총영사관은 3명의 공관원들이 각각 새 임지로 떠나고 있고, 또 새로운 식구를 맞고 있다. 2년 반에서 3년 기간에 휴스턴 한인동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타국의 부임지로 또는 본국으로 발령받아 떠나는 그들에게 더욱 모범적인 국가공무원으로서의 건투를 빌어마지 않는다. 아울러 새로운 한인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텍사스 지역에서 한국 외교의 금자탑을 쌓아갈 신임 공관원들에게도 튼실한 사기진작의 활력이 넘쳐 나기를 기원한다.
국가의 외교업무를 주도하는 이러한 공관원들은 주재국에서 최고의 예우를 받고 지내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주재 외교관들은 ‘화려하고 품위 있게 생활을 즐기는 모습’으로 연상된다. 그러나 그들은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한 외교 교섭, 국가 홍보, 통상 증진을 위한 일, 문화 교류 업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국가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그들은 한국의 안정과 이익을 위한 업무와 우리나라 기업의 사업과 한국과 주재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과제 등으로 총칼 없는 전쟁의 최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현지 사령관이라고 보면 맞는 말일 것이다.
많은 나라의 대사로 재직했던 한 외교관 부인이 쓴 시(詩)에서 그녀는 남편의 직업을 “세상에 수청 드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국가를 위한 외교관과 부인의 과제가 마치 세상 모두에 수청을 드는 여인네와 같이 고달픈 일이라는 것이다. 즉 공관장(원)은 냉철한 국제 분석과 통찰력 및 주재국의 언어와 문화의 이해를 갖추고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세계화와 지역화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현장에서 힘든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재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을 위하여 제반 행정적인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최종적으로 그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것이다. 공관장과 공관원의 이견으로 빚어지는 난점도 간혹 발생한다고 하는데, 공관장의 판단에 기인해 공관 직원들에게 지나친 동포들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하는 공관장이 있는가 하면, 많은 대사관(또는 영사관)에서 보안을 핑계로 동포들의 공관에로의 접근을 용이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고국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동포들을 아주 귀찮은 민원인으로 간주하는 일도 가끔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 재외동포들이 본인들의 편의만을 위해서 해외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 때문일 것이다.
사실 많은 재외동포들은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시기에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국경을 넘었던 후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이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동포들이 교두보가 되어서 우리나라의 국가외교에 많은 기여를 했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활동에 커다란 도움을 주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 외교관들이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재외동포는 현지에서 부(富)를 생산하고 축적함은 물론이며,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이며 민간 외교관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동포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성공한 원인의 하나가 동포들에게도 있었다는 걸 망각하지 말고 재외동포들이 세계 각지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노력 때문에 오늘의 한국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
그러므로 세계 175개국에 걸쳐 7백여만의 우리 재외동포가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포들의 역할이 우리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휴스턴 총영사관에 새로 부임해오는 신임공관원들은 보다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대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그러한 자세가 결국은 동포사회의 향후 비전과, 한국문화의 보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교육에 향상된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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