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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1운동은 우리에게 확고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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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185
  • 2015.02.28 04:22
제 나라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과연 참다운 미래는 존재할까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 선열들,
분연히 일어나 단결력의 위용을 보여준 조상들께
진심어린 존경을 표해야 하는 날로 기억해야 한다
 
휴스턴의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그 겨울의 차가움을 이기고 3월을 맞이한다. 3월의 첫날은 한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3.1절이다. 강인한 빛깔로 피어나는 3월 1일을 그 누가 외면할 수 있을까. 3.1절 96주년 행사가 한인회관에서 오후 3시에 거행된다. 어느 기념일보다 가슴 아픈 한편으로, 자랑스러운 날이기도 한 이 날 행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한국인은 한민족 역사 이래 최대의 민족운동으로 평가되는 3.1운동을 생각한다. 올해는 특히 우리 민족이 일제에 빼앗겼던 자유와 주권을 되찾은 지 70년을 넘어 맞는 해인 탓에 이번 3.1절은 더욱 뜻 깊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타국에서 맞는 3.1절을 우리 한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3.1절이 갖는 역사적 의미의 중요성을 과연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아무래도 고국민들보다는 관심이 훨씬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기도 하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들, 분연히 일어나 단결력의 위용을 보여준 선열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드려야 하는 날로 이날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나라의 근대사는 민중의 피 속에서 발전해왔다. 프랑스 대혁명이 그러했고, 차르정권을 무너뜨린 러시아 혁명이 그러했다. 우리의 3.1운동 역시 한층 성장한 민중의식에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우국지정이 합쳐져 낳은 위대한 운동이 아닐 수 없다. 3.1운동의 그날은 지역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제의 가혹한 압제에 저항하던 날이며 모든 국민이 하나로 뭉쳐 세계에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천명한 날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그날을 잊을 수 없으며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3.1절이 잊힌다는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켜온 기둥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말이며, 우리나라 국민이 갖는 위대한 대통합의 힘을 잃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다. 가끔 역사를 과거사로 치부하며 두루뭉술하게 덮고 지나가는 풍토가 도사리기도 한다. 그것은 참으로 근시안적인 사고이며 발상이다. 그들은 흔히 미래의 중요성을 얘기하지만, 제 나라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과연 참다운 미래는 존재할까. 우리는 역사 속에서 진정한 긍지를 얻을 수 있으며 실질적인 미래를 끌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될 일이다.
최근의 우리 커뮤니티는 한 테두리에만 편중되어있고 형평성이 크게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의 감정도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때 우리 선열들이 민족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하나가 됐던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린다는 각오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문제는 더욱 쉽게 풀릴 것이라고 본다. 모든 계급을 초월하고 모든 세대를 넘어섰던 대동단결의 힘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조상들이 물려준, 우리 안에 내재되어있는 그 뜨거운 의지와 다시 만났으면 정말 좋겠다. 
3.1운동은 우리에게 확고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새삼스레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1독립선언서의 내용은 쇼비니즘과 같은 협소한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근대적 자유 평등 인권의 정신을 포괄하고 있어 우리 휴스턴 한인커뮤니티가 앞으로 추구해야할 가치와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휴스턴은 전 세계에 대외적인 개방을 선포하며 최고의 글로벌 수준에 걸 맞는 국제도시로 점점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속에 사는 우리들 역시 휴스턴이 지향하는 국제적인 가치 추구와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대열에서 크게 뒤처지고 말 것이다. 바로 3.1운동에 결집되었던 국민정신에서 우리는 큰 교훈을 얻어 올바르고 미래지향적인 휴스턴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해 나갔으면 한다.
올해의 3.1절에는 이 같은 각오를 상기시키자. 선열들이 목숨 바쳐 일깨운 그 정신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세로써 3.1절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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