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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리언은 일등국민’이라는 말을 듣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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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7 23:27
몇 년 후 유대인을 제치고 선두가 되는 확신을 가질 수는 없을까 
 
3월 첫 주(6일자)의 본지 사설 ‘휴스턴에서 어떤 업종의 비즈니스가 좋을까’란 주제가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휴스턴 한인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신개념 비즈니스가 창출되기를 희망’하는 내용은 휴스턴 경제인협회의 월드옥타 멕시코지회와의 MOU 체결과 맞물려 차후 휴스턴 한인경제의 활성화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고 희망해본다.
내친김에 그 주제의 2탄 격으로 오늘 사설을 이어간다. 미국에서 한국 사람이 주로 하는 소규모의 사업은 워낙이도 한정 돼 있다. 근자에 와서 새로운 품목으로 바뀌고 한편으론 대형화 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아직도 식당이나 세탁소, 도매 잡화 및 의류계통, 주유소, 기타 등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휴스턴의 올드타이머들이 들려주는 말이, 휴스턴 이민 초기에는 대개가 흑인 밀집 지역에서 흑인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가 주류를 이루었다고 한다. 흑인 밀집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는 적은 밑천으로 가게를 낼 수 있고, 흑인 손님들은 백인처럼 까다롭지 않고 순하며, 서툰 영어로도 잘 통할 뿐 아니라 흑인들은 돈만 있으면 물건을 잘 사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또 유색인종이기에 부담이 덜 되고 그러기에 흑인들 또한 한인가게를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이민사회의 순조로운 정착을 이뤄온 이면엔 돈을 어렵지 않게 벌게 해준 흑인계층의 미국인들의 협조가 있었을 진데, 아직도 우리들에겐 흑인들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인 측면으로 가득하다. 이런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쩌면 우리나라가 인종 차별이 제일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가끔씩 하게 된다.
유독 다른 나라에서 오는 많은 이민자들 가운데서도 한국 사람들이 빨리 성공을 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열심히 일하고, 학력도 높으며, 직장생활보다는 가능한 빨리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좋은 점도 있으나 또 좋지 못한 여러 가지 문제도 따른다. 좋은 점은, 내 가게를 시작했으니 성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며 빠른 시일 내에 영어가 자유로워지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경험부족과 넉넉지 못한 재정이다. 무조건 가게를 내고 보자는 급한 마음 때문에 경험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겨우 몇 달 정도이며, 또 초기자본금이나 운영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자금 회전을 위해 심지어 도매 값 이하로 팔기도 하게 된다. 대게는 이민 와서 빨리 독립을 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근무하던 곳에서 물건 구입처, 도매가격, 소매가격 등 중요한 정보를 얻고는 똑같은 종류의 가게를 옆에 또는 가까운 곳에 차리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자기가 데리고 있으면서 형제처럼 보살피다가도 독립을 하게 되면서 사이가 안 좋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마련이다.
한인동포들 사이에서는 인구에 회자되는 말로 “공항에 누가 픽업을 나왔냐에 따라서 직업이 결정 된다”는 말이 있다. 이민 생활이 주로 주위 환경에 따라 직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을 빗대어 한 말이다. 지금은 대개 장사가 잘되는 지역에는 한국 사람들이 빠짐없이 자리를 잡고 있으나, 이전에는 대개가 유대인들이 점령하고 있던 자리들이었다. 그때는 유대인들이 최대의 이익을 얻고, 최저의 봉사를 하던 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의 영향 탓인지 성공의 기준을 높은 지위와 학위 정도에 따라 권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그 사람의 학력이나 경력, 또는 가정환경보다 현재 그 사람이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느냐에 따라 사람이 평가 된다. 일하는 사람 자신이나 그 일하는 사람을 보는 타인의 시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비중을 두는 것은 어떤 직책에서 어떤 감투를 쓰고 일하느냐 보다는 오히려 얼마를 더 버느냐에 있다.
미국에만도 대략 250만 명의 한국 사람이 살고 있는데 비록 소수민족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경제적 힘에 신앙적인 힘까지도 어느 민족에게도 우리는 뒤지지 않는다. 미국의 명문대 어디에도 많은 수의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고 있고, 미국의 어느 도시를 가 봐도 비즈니스가 잘되는 장소에는 한국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을 고용하며 열심히 사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민역사가 아시아에서 제일 짧으나, 가장 빨리 성공한 민족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민족이 우리 한인 민족인 것이다.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유대인을 제치고 선두가 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을 가져도 좋을 듯싶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우리는 일등국민’이라고 외치기에 앞서, 다른 민족들이 우리를 보고 ‘과연 코리언은 문화국민, 일등국민’이라고 말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외국에 나와 있는 우리 재외동포들과 함께 고국에 있는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지금의 시기를 어느 때보다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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