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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탐방]남다른 위계질서가 30년 전통 이어온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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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3 23:06
▲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짙게 어둠이 드리운 잔디구장에 전체 회원들이 다 모였다. 오는 11일의 텍사스 한인축구대회를 앞두고 FC 휴스턴은 특히 남다른 팀간의 단합과 우애를 과시하고 나섰다.
 
샌안토니오 축구대회 앞두고 악전고투하는‘FC 휴스턴’
 
10월 11일은 샌안토니오에서 텍사스 한인축구대회가 열린다. 샌안토니오 축구동호회 팀을 비롯해 휴스턴, 어스틴, 그리고 달라스 동호회 팀 등 4개의 팀이 각각 그 지역의 명예를 걸고 리그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휴스턴에서는 ‘FC휴스턴’이란 축구팀이 있다. 30년 전통의 휴스턴 한인풋볼 클럽으로 휴스턴을 대표해 한 주를 남겨둔 대회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휴스턴 체육회의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체육회 산하가 아니어서 참가선수 확보는 물론이고 제반 경비까지를 자체 해결해야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열악한 조건을 무릅쓰고도 팀은 참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항상 그렇듯 팀원의 의견을 중요시하는 FC휴스턴은 여러 차례 심사숙고 끝에 휴스턴을 대표하는 자리를 포기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일요일 오후 다섯 시.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는 현장을 찾아갔다. 일주일에 딱 한번 손발을 맞추는 연습경기에서 땀 흘리는 모습은 역시 악전고투일 수밖에 없다. 한 시간을 넘기자 멕시코팀과의 친선경기를 끝마친 OB 축구단(휴스턴 체육회 소속)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먼저 경기장을 떠난다. 그들이 모두 떠나고 난 한인교회 잔디구장의 다른 한 켠에서 FC 휴스턴은 연습경기를 멈출 수가 없다. A·B조로 나뉘어 전후반 90분의 경기를 치르고도 또 다시 팀을 정비해 두 번째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11명이 채워지지 않은 9~10명으로 구성된 A·B조의 팀원들은 어둠이 짙게 드리운 밤 9시까지 종횡무진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저마다 한 바가지씩 비지땀을 쏟고 난 팀원들 모두는 그야말로 기진맥진이다. 그 틈에서 웃통을 벗어 재치고 힘에 붙여하는 FC 휴스턴의 황명환 회장을 불러 세워봤다. “너무 고맙지요. 누구하나 불평한마디 없이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거뜬히 소화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선후배간의 위계질서를 제대로 지켜온 것이 30년간 팀을 유지해 온 비결이라는 황 회장은 “경기장에서 그 팀원 간의 선후배들이 그렇듯, 서로 상부상조하며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 똑바로 박혀있다는 게 또 다른 우리 축구클럽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젊은 층과 나이 많은 층의 조화가 가장 잘 되어있는 게 FC 휴스턴의 특색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그런 특색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그리고 오는 11일 샌안토니오에서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한 동안 지상에 회원모집광고를 꾸준히 냈지만 이렇다 할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못내 그 점이 아쉽다고 황 회장은 피력한다.  
FC 휴스턴의 또 다른 자랑은 35년간 현역 선수생활에 뼈가 굳은 유능한 축구코치가 있다는 점이다. FC 휴스턴의 감독 겸 코치로 활약하는 유지영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FC 휴스턴의 실력을 점차 업그레이드 시켜온 장본인이면서 작년 어스틴에서의 텍사스 한인축구대회 2등 수상의 전력에 큰 역할을 했다는 자평도 있었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 모든 악조건을 물리치면서 길고 튼실한 전통에 걸 맞는 실력을 더욱 키우고 다져온 FC 휴스턴 팀에게 텍사스 한인축구대회에서의 멋진 활약과 선전을 기원해본다. FC 휴스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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