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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탐방]회원 모두 즐거웠던, 특별한 기쁨 가득했던 시간

  • 코리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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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06 04:08
명실상부한 휴스턴의 대표적인 장학단체로 성장한 난곡장학회
 
난곡장학회가 연말 송년파티를 조촐하게 가졌다. 정기총회를 겸한 모임이어서 그런지 먹고 마시는 친목위주의 분위기보다는 난곡장학회를 아끼고 더 기름지게 가꾸려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던 만찬장이었다.
2008년도에 여섯 사람으로 출발했던 난곡장학회는 스물 여덟 명의 회원을 둔 명실상부한 휴스턴의 대표적인 장학단체로 발전했다. 6년 동안을 요란하지도 거창하지도 않게 묵묵히 재 할 일만 하면서 지켜온 장학회에 한 둘씩 또 조용하게 뜻있는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고국의 한 허술한 학교에는 가난한 학생들이 많았고 그 학교에 송금해 보낸 월 800불은 그 많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꿈을 채워주는 수단이 됐다.                                                
 
김명용 난곡장학회장은 만찬석상의 정기총회 서두를 난곡장학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장식했다. “벌써 6년 전이네요. 텔레비전으로 고국의 아침프로를 보던 중에 학생들이 선생을 구타하는 등 한국의 일부학교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마음이 영 개운치 않았던 터에 난국중학교(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제 마음을 움직이게 했지요” ‘소년 소녀 가장들이 특히 많이 다녔던 학교에서 점심을 제대로 못 먹고 공부하는 아이들을 도와야겠구나!’하는 생각을 곧바로 지인들에게 알렸고, 동참해준 여섯 사람이 500불을 모아 그 즉시 난곡중학교로 보내게 됐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생각지도 않았던 장학금을 전달받고 학교측도 깜짝 놀랐던 것 같아요. 돈을 보내놓고 몇 달 뒤 고국 방문 중에 잠시 난곡중학교를 들러 당시 교장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게 됐지요. 저희가 보낸 금액이 겨우 정부에서 지급하는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학생 가장들에게 크게 보탬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장학금 지급 실천을 계속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죠. 사실 얼마나 크게 도움이 되었겠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감동을 받고, 희망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니까 아주 보람이 됐지요.”
휴스턴 난곡장학회는 그렇게 탄생이 됐다. 그렇게 탄생한 난곡장학회가 어언 6년이 됐다. 28명 회원 중 과반수이상이 참석한 서울가든의 뱅큇홀 정기총회장은 여느 한 가족의 늘 있어왔던 잔치처럼 시종일관 웃음꽃이 만개했다. 그 속에 앉아있는 필자가 마치 그들과 한 가족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다정다감한 분위기 일색이었다. 
난곡장학회의 순수한 선행은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퍼져나가더니 꾸준히 회원들을 불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한 회원이 한 달에 50불씩 내는 금액은 매달 800불씩으로 모아져 어렵지만 꿈을 잃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이 됐고, 어언 6년 동안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에 난곡중학교도 나름대로의 큰 발전을 이뤄갔어요. 정부지원을 재촉하는 학교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학교는 열악한 환경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됐지요. 새발새발 낙서 가득한 노후화된 건물이 깔끔하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됐고, 큼지막한 체육관도 새로 지어졌어요”
이날 서울가든에서의 정기총회는 내년에도 어려운 꿈나무들을 위한 다각도의 후원을 결의하는 모임으로서의 성과를 거두었다. 김명용 회장이 그간의 장학금 지급내역과 신입회원 등록 등의 결산 및 경과를 직접 보고했고, 난곡 중학교 장학생들이 보내 온 감사 편지와 함께 학교 측이 회원 전체의 개인에게 보내온 감사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난곡장학회의 창립당시부터 꾸준히 회원으로서의 보람을 누려왔다는 양본갑(서울가든 대표)씨는 “장학회의 순수한 뜻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국의 난곡중학교 학생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희망의 발판으로 작용해 나간다는 게 그렇게 보람이 될 수가 없다”고 말하며 “난곡장학회의 전체 회원 모두가 본인과 다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는 목소리를 힘주어 내보이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한사코 거절하는 한 신입회원은 “장학사업을 펼쳐나가는 한인들의 소식을 접하고 휴스턴 한인사회가 결코 메마른 사회가 아니란 걸 확인하게 됐다.”며 “휴스턴에 거주하는 한 난곡장학회 회원으로서의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회원은 아니지만 민병억씨가 200불을 정기총회를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격려금 명목으로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조명희(전 KCC 이사장)씨가 100불을 보태주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왔다.   
이날 정기총회장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난곡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별도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회원 한 명이 소개되기도 했다. 고국방문길에서 난곡중학교에 들려 통 큰 기부(5천 불)도 하고 그 즉시 난곡장학회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명용 회장의 둘째 딸 김윤희씨였다. 6년 동안 고국의 학교에 장학금을 보내는 일을 김명용씨는 가족들 모르게 해 왔고, 자연스레 지상을 통해 김 회장의 둘째 딸이 알게 되면서 아빠의 뜻에 감동을 받아 장학금으로 내놓게 됐다는 후문이 있었다. 
난곡중학교는 이제 김명용회장에게 뿐만 아니라 난곡장학회 전체 회원들에게 ‘고국의 열악한 새싹들이 다니는 학교’ 그 이상의 의미로 자리 잡은 듯하다. 난곡장학회의 품안에 와락 들어선 그 학교가 어떤 위상으로 달라져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면모의 발전을 이뤄갈 것인지, 짐작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행복한 상상이었다. 
“질서도 체계도 없었던 학교분위기가 6년이 지난 지금 모범이 돼가는 학교로 풍토가 싹 바뀌었다”며 특히 학교 뒷마당의 텃밭을 학생들이 일궈 얻은 농작물을 가난한 동료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일하며, 최근에는 휴스턴에서 장학금이 전달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타 학교 학생이 난곡중학교로 전학해 온 일화까지 들려주었다.
난곡장학회의 송년잔치를 겸한 정기총회는 타 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기쁨이 전해지는 그런 행사였다. 회원 모두가 즐거워했던 그 마음은 앞으로도 꾸준히 고국의 꿈나무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선물보따리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휴스턴 한인사회도 훈훈하고 정든 선물을 난곡장학회로부터 받은 것 마냥 취재하는 기분치고는 꽤나 들뜨고 신이났던 시간이었다.
<임용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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