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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순혜- 제6편 보신 음식]‘19th Hole’시원하고 담백한 우거지갈비탕

  • 코리안저널
  • 조회 1761
  • 2014.10.31 06:52
뚝배기에 모락모락 피어난 푸짐한 정성
‘19th Hole’시원하고 담백한 우거지갈비탕
 
파인크레스트 골프클럽(3080 Gessner Rd)은 잘 정돈된 필드와 다양한 코스 덕에 한인골퍼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골프장이다. 18번 홀을 그곳에서 돌고나면 골퍼들은 19번 홀로 들어선다. 그 열아홉 번째 홀은 필드에 있는 게 아니라 프런트 옆에 자리하고 있다.
무슨 말이냐고? 파인크레스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금방 수긍한다. 바로 ‘19th Hole’이란 한식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픈한 지는 한 달, 한인골퍼들은 18번 홀을 돌고 난 후 허기진 배를 ‘19th Hole’에서 채운다. 주로, 국물에 된장을 풀어 넣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얼갈이 갈비탕으로. 스무 가지가 넘는 식사메뉴 중 얼갈이 갈비탕이 적극 주문되는 이유가 궁금해서 필자도 한번 식탁에 앉아봤다. 10분 만에 뚝배기에 담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주인장의 푸짐한 정성이 금세 입맛을 당긴다. 얼갈이배추가 넉넉하게 들어있는 뚝배기에 밥 한 그릇을 말아 먹고 나니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든든해진다.
한식당 ‘19th Hole’은 예닐곱 개의 식탁이 놓인 아담한 식당이다. 속 시원한 갈비탕을 좋아하는 중장년층의 골퍼들에게 곧바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거지갈비탕을 주문하면 뚝배기로 팔팔 끓고 있는 갈비탕이 넘칠 듯한 양으로 나온다. 된장을 적당히 넣은 국물이 순하고 구수하다. 후후 불어 먹어야 하는 뜨거운 국물은 느끼하거나 기름지지도 않고 간도 적당하다. 갈비보다 더 감칠맛 나는 우거지는 얼갈이배추를 푹 삶아 먹는 맛 보다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을 즐길 수 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비롯해 산나물 등 대여섯 가지 밑반찬도 깔끔하다. 
H-마트에서 ‘아빠& 딸’이라는 식당에서 우거지갈비탕을 다년간 만들어 왔다는 사장은 “기본 재료가 좋아야 음식 맛이 좋다”며 “특히 선별해서 사용하는 우거지에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C,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다.”고 말한다. 그는 우거지 갈비탕이 주방에서 식탁에 내오기까지의 과정을 단번에 공개했다. “갈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핏물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 맑은 물을 붓고 한번 슬쩍 끓여준 후 끓인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오랫동안 푹 끓여 국물을 만들어 놓지요. 사태는 깨끗하게 씻은 후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생강을 저며 넣고 덩어리째 푹 삶습니다.”
한인식당가의 메뉴판에 꼭 들어있는 우거지갈비탕이 다 저마다의 특색 있는 감칠맛을 자랑하듯이 ‘19th Hole’의 우거지갈비탕 또한 제 맛을 우려내기 위한 노력이 뚝배기에 가득 배어있었다. 보기에만 푸짐한 게 아니라 식욕까지 푸짐하게 돋우어주는 우거지 갈비탕을 추천한다. 
문의: 713-462-4914
<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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