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하나둘 줄어드는 것이 눈에 띕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맡았던 일과 자리도 조금씩 내려놓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 듦을 이야기할 때면 흔히 잃어 가는 것부터 떠올립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나이와 함께 더해지는 것도 참 많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쌓아 준 지혜가 있고, 작은 일에도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이 있고, 사람을 너그럽게 품는 덕이 있습니다. 인생 후반전은 빼기가 아니라 더하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마일 목사의 행복 플러스’는 이런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나이에 행복을 더하며 아름다운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길을 앞으로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이야기, 건강한 인생 후반전입니다.
“구구팔팔이삼사”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아흔아홉(99) 살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이틀(2)만 앓고 사흘(3)째 되는 날 세상을 떠나는(4) 것이 가장 복된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말이지만, 그 속에는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인생 후반전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고 나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숫자들이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잠언은 건강을 말하면서 뜻밖에도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그렇습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건강법입니다.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인생이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은 마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그 마음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즐거운 마음은 좋은 약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양약(良藥)은 ‘좋은 약’입니다. 약국에서 사 오는 약은 아니지만 날마다 복용할 수 있고 부작용도 없는 약입니다. 한국에서는 ‘일십백천만’이라는 건강 비결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 좋은 일을 하고, 열 사람을 만나 웃음을 나누고, 백 자를 쓰고, 천 자를 읽고, 만 보를 걷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이 웃는 일이라고 합니다. 웃음은 형편이 좋아서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이유를 찾는 사람에게서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이 숫자들 앞에 먼저 붙어야 할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0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가져 보면 더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몸의 건강보다 마음의 건강이 먼저이고, 마음의 건강은 비움에서 시작됩니다.
평온한 마음이 몸을 살립니다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잠 14:30). 나이가 들수록 서운했던 일, 용서하지 못한 일,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이 마음 한구석에 쌓이기 쉽습니다. 그대로 두면 상대방보다 내 몸과 마음을 먼저 갉아먹습니다.
![[스마일 목사의 행복 플러스] 건강한 인생 후반전 1 HappyPlus Column 110626](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11/HappyPlus-Column-110626-572x1024.jpg)
한국에서 나이 든 분들 사이에 ‘7업(7-Up)’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인생 후반전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청량음료 같은 지혜라는 뜻입니다. 일곱 가지는 이렇습니다.
Clean Up: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필요 없는 물건은 덜어 냅니다.
Dress Up: 용모를 단정히 합니다.
Shut Up: 말하기보다 듣기를 많이 합니다.
Show Up: 모임에 부지런히 나갑니다.
Cheer Up: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Pay Up: 자기 몫은 기꺼이 감당합니다.
Give Up: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것이 ‘Give Up’입니다. 이제껏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세상일이나 부부 문제, 자녀 문제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바뀌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되지도 않을 일로 속을 끓이는 것보다 내려놓는 것이 남은 날들을 편안하게 합니다. 다만 신앙인에게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라 맡김입니다. 걱정은 내려놓고 기도는 계속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서는 상대방에게 주는 선물이기 전에 나 자신을 위한 처방입니다.
선한 말이 마음과 뼈를 윤택하게 합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앞에서 소개한 ‘Shut Up’은 말하기보다 듣기를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긴 이야기와 훈수는 모임의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말 대신 박수를 많이 쳐 주는 사람이 환영을 받습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말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듣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불평을 늘어놓으면 내 마음이 먼저 쓰고, 감사와 격려를 건네면 내 마음이 먼저 답니다.
물론 마음이 평안하다고 해서 모든 병이 비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적당한 운동, 알맞은 식사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입니다. 다만 몸을 돌보는 만큼 마음도 돌보라는 것이 잠언의 권면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분명 복입니다. 그러나 감사를 모르는 건강은 진정한 건강이라 할 수 없습니다. 구구팔팔이삼사의 복을 다 누리지 못하더라도, 영원한 구원을 받은 사람은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가 깃든 마음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마음입니다.
이번 주 실천 하나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감사한 일 세 가지를 떠올려 보세요. 아침에 눈을 뜬 것, 따뜻한 밥 한 끼, 안부를 물어 준 전화 한 통처럼 작은 일이면 충분합니다. 가능하면 종이에 적어 보시고 일주일만 이어 가 보세요. 그리고 하루에 한 사람에게 선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세요. 가족에게는 “고마워요”, 이웃에게는 “오늘 얼굴이 참 좋아 보이세요”라고 말해 보세요. 마음에 서운함이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주에는 그 사람을 위해 짧게 기도해 보세요.
마음이 먼저 건강하고 날마다 감사와 웃음이 더해지는 인생 후반전 되시길 소망합니다.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 휴스턴 바이블 칼리지 기독교 상담학 교수)
문의: 443-857-0129 | Joyfulpca@gmail.com






![[폴윤의 중년 산책] # 아빠는 오늘도 괜찮다고 거짓말을 한다 3 [폴윤의 중년 산책] # 아빠는 오늘도 괜찮다고 거짓말을 한다](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11/PaulYoon-Column-110626-360x180.jpg)



![[영상] 美 민주당 압승에 머스크는 '주가 하락·청문회 소환' 위기 7 [영상] 美 민주당 압승에 머스크는 ‘주가 하락·청문회 소환’ 위기](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11/S1105-45-120x86.jpg)
![[美중간선거] 여론조사, 블루 웨이브 예상했지만 쓰나미는 못봤다 8 [美중간선거] 여론조사, 블루 웨이브 예상했지만 쓰나미는 못봤다](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11/demo-1105-120x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