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10대 아들 포함 5명, 조직범죄 혐의…HPD “이런 유형 첫 기소”
3개월간 15대, 300만 달러 이상…일부는 ‘철근’으로 위장해 뉴욕항서 발견

전국으로 배송 중이던 고급 차량을 중간에서 가로채 해외로 빼돌리려 한 절도단이 휴스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 가운데 3명은 케이티에 사는 부부와 10대 아들로, 일가족이 함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휴스턴 경찰국(HPD)은 15일 5명을 체포하고 조직범죄 가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사람은 디야 타비트 압드(Dheyaa Thabit Abd·41), 이만 우다 알 사에디(Iman Ouda Al Saedi·35) 부부와 이들의 10대 아들, 매튜 곤잘레스(Matthew Gonzalez·29), 사이풀딘 알 그부리(Saifuldeen Al Gburi·30)다. 아들은 미성년자일 때부터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차를 직접 훔치는 대신, 고객에게 배송되던 차량을 중간에서 넘겨받는 방식을 썼다. 차주나 고객인 척하며 탁송 기사에게서 차를 받아내거나, 운송업체로 위장해 일감을 따낸 뒤 실제 운송회사에 연락해 목적지를 휴스턴으로 바꾸기도 했다. 차량을 손에 넣으면 공장에서 달려 나온 위치추적 장치를 끄고, 휴스턴 곳곳의 상업용 주차장에 몇 시간에서 몇칠씩 세워두며 추적을 피했다. 이후 동부 해안 항구로 옮겨 컨테이너에 실어 해외로 보내려 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노린 차량은 벤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레인지로버,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대부분 10만 달러가 넘는 고급차였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것만 3개월 동안 약 15대, 300만 달러 이상이다. 경찰은 이 조직이 수년 동안 활동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차량은 뉴욕·뉴저지 항에서 이미 컨테이너에 실린 채 발견됐다. 화물 내용은 ‘철근’으로 적혀 있었다. HPD는 뉴욕 경찰, 뉴저지주 경찰과 협력해 차량 일부를 되찾았다.
정비소 운영하며 범행
경찰은 일가족 3명이 함께 차량을 인수하고, 감시를 피하기 위한 망을 보는 역할도 맡았다고 밝혔다. 부부는 휴스턴 남서부 상가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했으며, 정비소 관계자 일부가 돈을 받고 차량을 가져오는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이사나 차량 구매 후 탁송을 맡긴 개인과 지역 딜러, 경매업체 등이다. HPD 자동차 절도과는 이런 유형의 사건으로 용의자를 체포·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절도과 벤 르블랑(Ben LeBlanc) 경사는 최근 3~4년 사이 전국적으로 비슷한 범죄가 늘고 있다며, 범인들이 배송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알고 미리 기다렸을 만큼 치밀했다고 설명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압드와 알 사에디 부부는 각각 10만 달러, 곤잘레스는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알 그부리는 지난 14일 텍사스 콜린 카운티에서 체포돼 현재 그곳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들은 현재 기소 단계로,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차 탁송 맡길 때 이렇게 확인
경찰은 차량을 탁송할 때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운송업체가 믿을 만한 곳인지 미리 알아본다.
•청구서와 운송 서류를 꼼꼼히 확인한다.
•도착지를 고객(받는 사람)에게 직접 다시 확인한다.
•딜러는 차를 넘기기 전 선하증권(운송 서류)을 확인하고 고객에게 전화해 최종 목적지를 확인한다.
경찰은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보이면 차를 넘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