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필드 사건 14세·웨스트베리 사건 17세 체포
텍사스 미성년자 총기 범죄 5년 새 4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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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휴스턴 지역 고등학교 두 곳 주변에서 10대 학생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두 사건에서 체포된 사람은 각각 14세와 17세 소년이었다. 숨진 학생도 15세와 17세. 총에 맞은 쪽도, 총을 쏜 혐의를 받는 쪽도 모두 10대였다. 학교 주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총기 폭력이 다시 지역사회의 무거운 과제로 떠올랐다.
사흘 사이 두 학교에서
첫 사건은 22일 오후 휴스턴 북부 스프링 교육구(Spring ISD) 웨스트필드 고등학교(Westfield High School) 인근에서 발생했다. 하교 직후 학교와 교육구 행정 건물 사이 인도에서 웨스트필드고 학생 로이스 위쳇(Royce Witchet·15)이 총에 맞았다. 위쳇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해리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다음 날 14세 소년을 체포했으며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 소년도 스프링 교육구 학생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흘 뒤인 25일 아침에는 휴스턴 남서부 웨스트베리 고등학교(Westbury High School) 인근에서 또 다른 총성이 울렸다. 12학년 학생 르폴 워런(LePaul Warren·17)이 학생들이 등교 전 모이던 학교 인근 막다른 길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워런은 학교 농구·미식축구 선수였다. 총격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텍사스 공공 안전국(DPS) 요원들도 수색에 투입되었다. 휴스턴 경찰은 사건 당일 저녁 17세 소년을 체포했다. 경찰은 아직 이 소년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밝히지 않았다. 학교는 사건 직후 외부 출입을 제한하는 보안 조치에 들어갔다. 금요일 방과 후 활동과 홈커밍 댄스, 토요일 예정되었던 홈커밍 풋볼 경기도 모두 취소되었다.
“힘든 한 주였다.”
같은 주 휴스턴 지역에서는 5세 어린이도 도로 위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에드 곤잘레스 해리스 카운티 셰리프는 잇따른 사건을 언급하며 “힘든 한 주였다”라고 말했다. 불과 며칠 사이 총격으로 어린 생명 세 명을 잃은 것이다. 이 같은 청소년 총기 범죄는 이번 주에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ABC13이 텍사스 소년사법 국(TJJ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기 관련 범죄로 소년사법 기관에 넘겨진 미성년자는 2,474명으로 집계되었다. 2020년 1,708명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약 45% 증가했다. 살인 사건에 연루돼 소년사법 기관에 넘겨진 미성년자도 같은 기간 91명에서 150명으로 약 65% 늘었다. 지난달에도 해리스 카운티 북동부에서 17세 청소년을 숨지게 한 혐의로 14세 소년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남겨진 가족들
25일 저녁 위쳇의 가족과 친구들은 학교 앞에 모여 풍선을 날리며 15세 소년을 추모했다. 위쳇의 할아버지는 반복되는 청소년 총기 폭력에 답답함을 나타냈다. 이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넘어 ‘언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에게는 아이의 친구가 되려고 하기보다 부모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워런의 가족도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삼촌은 워런을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착한 아이였다고 기억했다. 텍사스 형법 46.13조는 17세 미만 아동이 장전된 총기에 손댈 수 있도록 방치한 어른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총기를 제대로 잠가 두지 않았거나, 아이가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거나, 알고있는 곳에 두었다가 실제로 아이가 총기에 접근한 경우다. 따라서 총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접근할 수 없도록 총기를 잠금장치나 잠금 보관함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을 위해 총기와 탄약을 분리해 잠가 보관하는 것도 권고된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학교 안팎에서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지 평소 대화를 통해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등하교 전후 누구와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총격 사건을 목격했거나 사건으로 불안을 겪는 학생은 학교 상담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휴스턴 교육구(HISD)는 웨스트베리 고등학교에 상담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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