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미디어 혁신 공간”, 삼프로TV 자금 우군으로 합류
휴스턴 신문사 실패 딛고 도전, 농장서 차세대 멘토링 행보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SNOWFOX)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세계적인 자산가로 떠오른 휴스턴의 김승호 짐킴홀딩스 회장이 한국 유력 언론사인 중앙일보 인수전에 전격 등판했다.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이브로드캐스팅)’와 손잡고 인수 실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휴스턴 동포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 통해 중앙일보 실사 공식 선언
김승호 회장은 2주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seunghokim_official) 계정에 ‘중앙일보 인수 추진과 관련된 공개 발표’라는 글을 올리고 인수전 참전을 공식화했다. 김 회장은 “현재 저는 삼프로TV와 함께 중앙일보 인수를 위한 팀을 구성해 인수 절차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번 인수 추진의 명분으로 ‘전통 언론과 AI의 결합, 그리고 대화 공간의 가치’를 꼽았다. 김 회장은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가진 전통 언론이 새로운 미디어와 AI 시대를 만나 변화와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정치·사회적 양극화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목소리가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언론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세아 등 6파전…이달 말 판가름
현재 중앙일보 인수전은 김 회장이 참여한 이브로드캐스팅을 포함해 총 6곳(글로벌세아, 다우기술, 오리온, OK금융그룹, 금보개발)이 적격인수후보에 올라 있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 현재 인수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매각 측은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실사 기간이 다소 촉박한 데다, 본입찰 참여 시 100억 원 규모의 입찰보증금 납부 등 엄격한 자금 검증 조건이 걸려 있어 실제 본입찰에 완주할 후보군은 다소 압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숏리스트에 오른 삼프로TV가 자금 동원력 면에서 약점을 안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스노우폭스 매각으로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한 김 회장의 합류가 실질적인 자금 조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승호, 과거 신문사 실패 딛고 자금 우군으로
한편, 이번 김승호 회장의 인수전 등판은 과거 휴스턴 이민 초기 김 회장이 겪었던 실패담과 맞물려 휴스턴 한인사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승호 회장은 매경과의 인터뷰에서 “식품점에서 컴퓨터 조립회사까지 안해 본 것이 없을 정도였다. 동네 한인 신문사도 해봤지만 1년 만에 망했다. 2~3년 주기로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휴스턴 한인 원로들도 김 회장의 도전을 기억하고 있다며 로컬 신문사의 아픔을 겪었던 무명 사업가가 이제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 언론의 경영권을 품고자 나선 것만으로도 휴스턴 한인사회에 반갑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블루에그팜서 청년들과 따뜻한 소통 행보
김 회장은 스노우폭스 시절부터 휴스턴 지역 한인 단체의 공식 행사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으나, 광역 휴스턴 서쪽 브룩셔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 ‘블루에그팜(Blue Egg Farm)’을 중심으로 차세대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농장에서 정기적으로 ‘Blue Egg Exchange’를 개최해 Z세대 청년 리더들과 ‘사장학교 2세’ 모임을 진행하는 등 멘토링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휴스턴 대학교 재학 한인 학생들을 농장으로 초청해 티타임을 가지며 선배 기업인으로서 격려와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김 회장의 이름이 다시 거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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