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고난과 행복 함께 나눈 뜻 깊은 기념식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1월 13일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최초의 한인 이민자가 하와이에 도착한 역사적 순간을 기리기 위해 제정 된 기념일이다. 올해로 미주 한인 이민역사는 122년을 맞이 한다.
휴스턴에서 열린 이번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는 이민자커뮤니티를 위한 공익사업을 전개하는 비영리단체 우리훈또스(사무총장 신현자)에서 주최했다. 우리훈또스는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활동하 는 단체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한인정치 참여, 이민자 권리 , 언어 소외자, 서류미비자 인권 증진 등에 힘쏟고 있다.
미주한인의 날 휴스턴 기념행사는 우리훈또스 시니어 봉사단 존김이 진행을 맡았다. 존김은 이번 기념식에서 이민생활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고난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세대를 지날수록 발전하는 한인사회
기념식 축사를 맡은 휴스턴 한인회 윤건치 회장은 이민역사의 시작인 하와이 노동자들의 역사를 공유했다. 윤회장은 “노동자로 이주한 최초의 한인이민자들은 그 곳에서 교회를 세우고 독립운동도 강하게 했다. 지금 하와이에 가장 좋은 위치에 총영사관이 위치해 있는데, 그 또한 우리 이민자들이 돈을 모아 총영사관을 먼저 세우고 나중에 한국정부의 도움을 받은 일로 알려졌다. 하와이 이민자들의 역사를 보면 우리의 이민역사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건치 회장은 하와이 출신의 한인 웬디 리 그램(Wendy Lee Gramm)을 소개하기도 했다. 웬디 리 그램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텍사스 상원 William Philip Gramm의 아내다. 윤회장은 “그녀의 할아버지는 미주한인 1세로 노동하러 하와이에 왔다. 한인 2세 그녀의 아버지는 농장의 주인이 되었고, 한인 3세 그녀는 농장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었다. 세대마다 발전했던 이민 역사를 보면 좋은 것 같다”며 미주 한인사회는 세대를 지날수록 더욱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여럿 보인다고 소개 했다.
1세대 한인들의 희생과 후원에 감사
휴스턴 한인학교 박은주 교장도 축사를 전했다. 박은주 교장은 이민 1세대의 한국어 사랑을 강조하며 1세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박은주 교장은 “휴스턴 한인학교에 아이들이 등록을 하러 오는 모습을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는 경우가 많다. 오랜 역사에서 이민 1세대의 부모의 희생과 후원에 우리는 깊은 감동을 받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며 자신도 이민 1세대 후배로서 원로 1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도 원로 1세들의 가르침을 본받아 이민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지당(智堂) 고)이희신 여사(가운데)와 아들 서의수 목사(좌측), 서경선 박사(우측)
휴스턴 원로 고)이희신 여사와의 만남
기념영상 상영회 식순에는 반갑고 그리운 얼굴도 만날 수 있었다. 2023년 12월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당(智堂) 고)이희신 여사의 KoreanAmericanStory Legacy Project 영상이 소개 됐다. 고인은 인생의 절반 이상 60여년을 미국땅에서 살아왔다. 치열하고 극적인 이민 역사와 이민자의 삶도 자세히 전해졌다. 고인은 비록 지금 이곳에는 없지만 영상속에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들과 이민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달라고 말했다.
자유롭게 자신의 이민 이야기를 전하는 순서에는 이식영 선생과 문박부 장로, 김명진씨가 직접 연단에 서 자신의 이민생활을 공유했다. 이식영 선생은 솔직하고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냈고, 대학에 있는 자식을 만나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주머니에 50달러 뿐이 없어 주고 올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던 사연을 소개할 때는 공감했던 참석자가 자신도 그랬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박부 장로는 이날 행사를 통해 한인정체성을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감사를 전하며, 지금 한국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에도 인정하고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국에서의 한인들이 정직하고 질서 있는 민족의 이미지를 갖도록 살아가자고 말했다. 김명진씨는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이민 생활 사연들을 전하며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한국 여성들이 배워 사치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도전하는 이민생활을 인생을 즐겨나가자고 말했다.
신현자 사무총장은 “오늘 행사에서 우리가 바랬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이 함께 공유 되어 너무 기쁘고 좋다. 용기 내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우리훈또스, 휴스턴 한인회, 새믿음장로교회는 영정사진 촬영 재능기부를 한 김정식 사진작가에게 감사를 전했다.
재능기부 한 김정식 작가
이날 기념식에는 특별한 식순도 마련됐다. 김정식 사진 작가가 재능기부형태로 촬영한 영정사진이 액자에 담겨 전달 되었다. 우리훈또스에서는 김정식 작가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 우리훈또스 한도경 코디네이터가 최근 휴스턴 한인이 겪었던 이슈를 설명하며 해결을 도왔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한인 돕는 우리훈또스
한편, 우리훈또스에서는 이민사회에서 한인들을 돕기 위한 공익사업을 지속 이어나가고 있다며 최근 한인을 도울 수 있었던 사례를 공유했다. 우리훈또스 한도경 코디네이터는 “영주권 갱신기간에 크루즈 여행을 떠난 한인분이 여객선 이민국심사에서 문제가 발생해 곤란함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 놀라서 저에게 전화를 했고, 이민국에 갱신서류를 보내고 통화해 도울 수 있었다. 한인분이 언어나 행정문제로 곤란할때 우리훈또스에서 돕고 여러분의 편이 되어 드리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원로 한인동포 김석훈 씨는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젊은 한인이 원로들을 돕고,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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