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화가 “에밀 라누프”(Emil Renouf)가 1881년 발표한 작품 중에 “돕는 손”(The Helping Hands)이라는 제목의 유명한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파도가 심하게 넘실거리는 망망한 대해에 떠 있는 작은 배 한 척에 나이 많은 할아버지와 나이 어린 소녀가 함께 나란히 앉아 있는 그림이다.
작은 배 위에 커다란 노가 있고 할아버지와 소녀가 나란히 앉아 그 노를 함께 잡고 저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 소녀는 평안한 얼굴과 눈빛으로 넘실거리는 파도도 무섭지 않는 듯 사랑스러운 눈으로 할아버지와 나란히 앉아서 함께 노를 젓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소녀는 노를 젓는 척하고 있지만 사실은 노는 할아버지가 젓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어린 소녀가 무슨 힘이 있어서 노를 저을 수 있겠는가….
소녀는 힘있게 노를 젓는 할아버지를 믿고 의지하고 있을 뿐이다.
할아버지가 이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나아갈 것을 전혀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다만 할아버지의 손 옆에 작은 손을 얹고 앞을 바라만보고 있을 뿐이다.
할아버지의 힘찬 팔로 노를 젓고 이 소녀는 자기의 작은 고사리 손을 노 젓는 할아버지 곁에 갖다 얹어놓고 있다.
여기에 바로 작가 “에밀 라누프”(Emil Renouf) 핵심의도가 있다.
이 관계를 가리켜서 “The Helping Hands” 라고 부른다.
비록 소녀의 손은 힘이 없어서 노를 젓는데 힘을 보탤 수는 없어도 이 작은 소녀의 손이 할아버지의 손 곁에 얹어 놓고 만 있어도 할아버지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할아버지는 소녀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소녀에게는 힘이 없어도 노를 젓는 척만 해도 소녀의 가냘픈 손을 할아버지의 손위에 얹어 놓고 만 있어도 할아버지는 새 힘이 솟았다.
동시에 소녀는 든든한 할아버지를 의지하기 때문에 어떤 풍랑도 전혀 두려움이 없다.
이 그림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인류역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우리가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커다란 역사의 배 위에 앉아만 있어도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려 간다.
우리가 뭘 한들 하나님의 능력에 무슨 큰 힘이 되겠는가?
우리가 어떤 봉사를 한들 하나님의 일에 무슨 큰 보탬이 되겠는가?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진리가 있다.
하나님의 강하신 손과 연약한 내 손을 합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부족하여도 연약하여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을 바라만 보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신다.
아니 그분만 바라보기를 원하신다.
요한복음 6장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디베랴 건너편 잔디밭에서 한 어린아이의 작은 도시락 물고기 두 마리와 빵 5조각을 합쳤을 때 장정만 5천명을 먹이시고도 12광주리나 남기는 기적을 행하셨다.
어린아이의 작은 손을 합쳐서 기적을 보이신 것이다.
이것이 “The Helping Hands”이다.
하나님께서는 혼자서 일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연약한 손을 함께 잡고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시편 139에 보면 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인정하며 노래한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찌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139:9-10)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 보면 도망치고 싶은 현실이 있다.
다윗은 눈을 뜨면 마주해야 하는 고통의 현실이 싫었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이 한 가지 깊은 깨달은 것이 무엇인가?
새가 되어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순간의 햇살처럼 저 바다 건너편으로 날아 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거기서도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도망을 치지 말고 차라리 그저 그분의 능력의 손위에 얹어 놓고 함께 가면 되지 않겠는가?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 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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