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즘 발병 분유, 리콜 후에도 매장 진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콜된 유아용 분유를 매장에서 신속히 제거하지 않은 주요 유통업체 4곳에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타깃(Target),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앨버슨스(Albertsons)는 11월 11일 리콜 통보를 받은 후에도 수일에서 수주 동안 바이하트(ByHeart) 분유 제품을 계속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51명 영아 입원, 19개 주 확산
현재까지 19개 주에서 51명의 영아가 유아 보툴리즘에 감염되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감염된 아기들의 연령은 생후 약 2주에서 9개월까지 다양했다. 유아 보툴리즘은 아기들이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 박테리아 포자를 섭취할 때 발생하며, 미성숙한 소화기관에서 이 박테리아가 자라면서 독소를 생성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변비, 수유 곤란, 머리 조절 능력 상실, 삼키기 어려움 등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 호흡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텍사스는 가장 많은 유아 보툴리즘 사례가 보고된 주로, 2023년 12월 이후 8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갤버스턴 카운티의 한 아기가 리콜된 바이하트 제품을 섭취한 후 텍사스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다.

리콜 제품 지속 판매, FDA 반복 요청 무시
바이하트는 11월에 먼저 특정 제품 로트를 리콜했고, 3일 후 모든 유아용 분유 제품으로 리콜을 확대했다. 그러나 FDA의 조사 결과, 주요 유통업체들이 리콜 제품을 신속히 제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칸소주의 한 타깃 매장에서는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리콜된 바이하트 분유 1회용 팩이 2달러 할인 판촉 행사로 판매되고 있었다. 뉴햄프셔주 타깃 매장에서는 전자 판매 시스템에 차단 코드가 적용되었음에도 11월 16일에 제품이 판매되었다.
FDA 조사에 따르면, 바이하트 분유는 타깃 매장 20개 주, 월마트 매장 21개 주, 앨버슨스 매장 11개 주, 크로거 매장 10개 주에서 리콜 이후에도 계속 발견되었다. FDA는 4,000회 이상의 매장 점검을 실시하여 36개 주 175개 이상의 매장에서 리콜 제품을 발견했다. FDA는 유통업체들에 리콜 관련 반복적인 이메일을 보내며 시정 조치 계획을 요청했으나, 어떤 업체도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FDA는 11월 19일 타깃과 전화 회의를 갖고 리콜의 비효율성을 논의했지만, 11월 20일, 21일, 24일, 26일과 12월 1일, 3일, 8일의 후속 이메일에도 타깃은 시정 조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유통업체 대응과 FDA 조치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FD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식품 안전은 공유된 책임이며, 공급망의 모든 당사자가 안전하지 않은 식품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경계심 있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리콜 통보를 받은 즉시 판매 제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했고 영향을 받은 매장과 온라인에서 제품을 제거했다”며 “우리는 모든 조치 미이행 보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서한에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슨스는 성명에서 “공급업체 및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영향을 받은 제품을 식별하고 제거했으며 고객들에게 안내했다”며 “바이하트 유아용 분유 제품은 매장 진열대에서 제거되었다”고 말했다. 타깃과 크로거는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FDA는 12월 12일자 경고 서한에서 각 업체에 15 근무일 이내에 문제 해결을 위해 취한 조치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할 경우 압수 및 금지 명령을 포함한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 테스트 관행 논란
바이하트는 보툴리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업계 전반에서 일상적으로 테스트하는 병원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발병을 계기로 자사의 공정과 업계 전반을 가족들을 위해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직 FDA 식품 정책 부국장 프랭크 이아나스(Frank Yiannas)는 “왜 이미 그 테스트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수년간 분말 유아용 분유를 생산해온 선도적인 과학 기반 조직들은 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미 이를 선별 검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FDA는 리콜 집행 절차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중 보건 비상사태 시 매장 진열대에서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신속히 제거하는 유통업체들의 능력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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