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10년 넘게 공백 깨고 HMNS 귀환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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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HMNS)에 진시황릉 병마용(Terracotta Warriors)이 돌아왔다. 지난 2009년과 2012년, 불과 3년 간격으로 휴스턴을 찾았던 병마용이 자취를 감춘지 13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 휴스턴 한인사회도 ‘실속 있는 관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26년 4월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중국 문화 행사를 넘어,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 아시아 유물 전시라는 점에서 한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쉽게 오는 기회 아니다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희소성이다.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은 과거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 병마용 전시를 유치하며 큰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10년 넘게 관련 전시를 볼 수 없었다. 한인 박 모씨는 “10여 년 전 전시 때 기억이 나는데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싶다. 코로나로 아시아 대형 전시가 뜸했는데, 13년 만에, 그것도 새로운 유물들과 함께 돌아왔다니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고 챙겨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과거에 없던 110여 점의 미공개 유물이 포함되어 고고학적 가치를 더했다.
힘들게 중국 갈 필요 없어
이번 전시는 특히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한인 원로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굳이 중국 시안의 먼지와 인파 속을 뚫고 가지 않아도, 쾌적한 박물관 환경에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이다. 최근 지인들과 전시장을 찾았다는 80세 노인회 회원은 “중국까지 가서 보는 건 체력적으로 엄두가 안 나는데, 가까운 뮤지엄 디스트릭트에서 편하게 볼 수 있으니 좋았다. 우리 나이대 사람들에게는 이런 대형 전시가 집 근처로 와주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며 반겼다.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은 이번 전시를 철저히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문화가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의미보다,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역사 교육을 받는 자녀들에게 ‘아시아 문명의 규모와 역사성’을 시각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고 반겼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방문한 한인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아시아 역사를 깊게 배우지 못해 아쉬웠다”며 “비록 중국 유물이지만, 2천 년 전 아시아에서 이러한 정교한 문명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아시아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역사적 시야를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고, 중국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 많이 들려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문화 위상 확인
이번 전시를 통해 주류 사회의 아시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전시를 관람한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이 먼저 병마용에 관해 물어오며 아시아 역사에 호기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메모리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는 “미국인 친구들이 전시를 보고 와서 ‘아시아의 고대 기술력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관심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포함한 아시아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으로 이어진 것 같아 반가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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