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과 원근법으로 빚어낸 공간의 미학
3월 28일까지 ‘Art of the World Gallery’서 전시

세계적 설치미술가 박선기, 휴스턴 첫 개인전
By 동자강기자
info@kjhou.com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의 휴스턴 첫 개인전인 ‘자연의 경계(Edge of Nature)’ 오프닝 리셉션이 지난 1월 28일 오후 6시, 휴스턴의 ‘Art of the World Gallery’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가 과거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에서 열린 그룹전 이후 약 15년 만에 휴스턴 관객들과 단독으로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미술계와 한인 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숯과 나일론이 만들어낸 ‘자연의 순환’
박선기 작가는 작은 숯이나 아크릴 비즈를 나일론 줄에 정교하게 매달아 공간을 재구성하는 독창적인 설치 작업으로 국제 미술계의 극찬을 받아온 작가이다. 특히 열과 시간을 견뎌 변화된 나무의 형상인 ‘숯’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자연의 순환과 시간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박 작가는 원근법을 적용한 조각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했다. 전시된 약 10여 점의 작품 중 ‘An Aggregation 201301’ 등은 바람의 영향에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며 정적인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작가 특유의 예술 세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인들의 뜨거운 환대에 깊은 감사
전시 오프닝 현장에서 만난 박선기 작가는 휴스턴을 다시 방문하게 된 것에 대해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박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약 15년 전 그룹전 이후 휴스턴에서의 첫 개인전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휴스턴은 전형적인 미국의 모던한 도시이면서도 날씨가 따뜻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곳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시장을 찾아주신 한인 동포분들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자연과 인간이 동반자적인 관계로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Art of the World Gallery
이번 전시를 주최한 Art of the World Gallery(2201 Westheimer Rd., Houston)는 2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휴스턴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갤러리다. 리버오크스(River Oaks) 지역에 위치한 이 갤러리는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며 휴스턴 미술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Art of the World Gallery의 아트 어드바이저 호세 루이스 마드리드(José Luis Madrid)는 이번 행사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호세 루이스는 “주휴스턴 총영사관이 이번 전시에 초대되었으며, 현장에서 작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전해왔다”고 밝히며 총영사관 지지가 이번 전시가 갖는 문화적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 측은 박선기 작가를 비롯해 박은선, 전광영 등 한국의 거장 3인을 전속으로 초청하며, 텍사스 지역에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박선기 작가의 개인전 ‘자연의 경계’는 오는 3월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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