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관 “타살”로 결론…목격자 가족 “애초 표적도 아니었다.” 주장

11일 오후 시청 앞에서 수백 명이 모여 진상규명을 요구하고있다./Khou11캡처
지난 7일 휴스턴 매그놀리아 파크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52) 씨가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닷새가 지난 지금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저녁에는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커낼가(Canal St.) 현장에 모여 행진했고, 11일 저녁에는 시청 앞에서 수백 명이 다시 모여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외쳤다. 유족과 지지자들은 12일 휴스턴 시의회 공청회에도 참석해 독자적인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
해리스 카운티 검시관실은 아라우호 씨의 사인을 흉부 총상으로 인한 “타살(homicide)”로 판정했다. 또한 실비아 가르시아 연방하원 의원에 따르면, ICE 측이 애초 쫓던 대상은 아라우호 씨가 아니었으며, 당시 함께 탔던 그의 형제도 표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요원들은 표식 없는 차를 타고 있었고, 보디캠은 물론 어느 차량에도 블랙박스(대시캠)가 장착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ICE 측은 아라우호 씨가 요원을 차로 치려 해 정당방위로 발포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당시 함께 있던 동료 인부들은 변호사를 통해 “차량으로 요원을 향해 돌진한 사실이 전혀 없었고, 요원들의 생명이 위협받은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유족 측은 아라우호 씨가 만약 상대가 ICE 요원인 줄 알았다면 순순히 응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역·연방 갈등도 표면화
해리스 카운티 지방 검사와 휴스턴 시장 측은 연방기관이 증거(예: 사건 당시 몰던 밴 차량)와 현장 접근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휴스턴 경찰국은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감사관실(DHS-OIG)에 수사 지원 자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휴스턴 경찰청장은 이번 주 FBI 측에 증거 열람을 요청할 예정이다. 멕시코 정부도 자국민 사망에 대한 형사 수사를 미국 측에 공식 요구하며 개입 수위를 높였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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