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랄라 접근으로 폭우가 내린 하와이
미국 하와이주(州)가 허리케인 ‘랄라'(Lala)의 직격탄은 피했지만, 여전히 영향권 안에 들면서 주택·도로 유실과 정전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AP통신과 CNN뉴스는 16일(현지시간) 랄라로 인한 폭우와 강풍으로 빅아일랜드 주택 약 100채가 쓸려나갔으며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 국립기상청은 랄라가 빅아일랜드 남단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날 오후 5시께 약 30마일(약 48㎞) 떨어진 해상에서 섬을 스쳐 지나갔다. 현재 랄라는 서북쪽으로 이동 중이며, 17일 오전 8시께 하와이 제도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도 제1종 허리케인에서 열대 폭풍으로 다시 하향 조정됐다.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빅아일랜드의 홍수 경보를 주의보로 낮췄다. 그럼에도 피해는 이어졌다. 빅아일랜드에는 76㎝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3피트(약 91㎝)에 이르렀다. 일부 도로와 작은 다리가 유실됐다.
전날 빅아일랜드에서 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나, 당국은 이 사고가 랄라와 연관이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빅아일랜드 파할라에서는 고속도로가 붕괴해 약 2천500명의 주민이 고립됐다는 주민의 증언도 나왔다.
주도 호놀룰루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만 39건 신고됐으며, 이를 포함해 각종 관련 피해 신고만 수백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카우아이와 오아후 섬 등지에서는 열대 폭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로 인해 하와이로 오가는 항공편 190여편이 연기되고 52편이 취소됐다.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모두 안전하고 무사하다”면서도 “앞으로 (복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송전선 피해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고, 하와이 전력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는 일부 지역의 정전이 수 주일에서 수 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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