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불 고지’ 눈앞, 텍사스 50위권 대형 은행 안착
자산 4조 1천억, 한국금융기관 새마을금고 3~4곳’ 합친 규모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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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에 본사을 두고 한인 동포사회 및 아시안 비즈니스와 굳건한 금융 동반자 관계를 이어온 아메리칸 제일은행(American First National Bank, 이하 AFNB)이 2026년 3분기 총자산 29억 6,300만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AFNB는 지난 10월 16일 정기 이사회 및 3분기 경영 실적 간담회를 열고 주요 재무 성과와 향후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AFNB 금융그룹 지주회사를 총괄하는 제임스 우(James Wu) AFNB 홀딩스 이사장 겸 CEO를 비롯해 레이 S. 장(Ray S Chang) 은행 이사장, C.Y. 가오(C.Y. Kao) 부이사장, 브루스 장(Bruce Chang) 행장 겸 은행 CEO 등 주요 이사진과 부서별 핵심 경영진이 함께했다.
선친의 빈자리, 직원·고객 신뢰로 채워
이번 간담회에서는 창립자인 고(故) 헨리 우(우문용) 전 이사장의 별세 이후 지주회사의 수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안정과 경영 승계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우(James Wu) AFNB 홀딩스 이사장 겸 CEO의 제임스 우는 “지난 분기는 경영진 개편 등 매우 어려운 과도기였지만, 임직원들의 헌신과 고객들의 인내 및 변함없는 믿음 덕분에 성공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처음에는 출근할 때마다 은행 곳곳에서 아버지의 빈자리가 떠올라 힘들었으나, 지금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우리를 기쁜 마음으로 돕고 계심을 느낀다”며 “선친이 생전에 강조하셨던 ‘자산 3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가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우 이사장은 3분기 결산 당시 29억 6,300만 달러였던 총자산이 10월 중순 현재 이미 29억 8,180만 달러까지 늘어나 연내 30억 달러 고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융 환경의 변동성이 클수록 결국 핵심은 고객 및 직원들과 맺어온 ‘신뢰와 인간적 관계’에 있다”며 “탄탄한 자본 건전성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한층 역동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전이익 5,700만불, 텍사스 53위 도약
브루스 장(Bruce Chang) 은행장은 3분기 세부 실적을 발표하며 은행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브루스 장 행장은 “경영 승계 3개월 만에 모든 조직 운영이 매우 순조롭고 매끄럽게 안착했다”며 “3분기까지 세전 순이익은 이미 5,7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약 7,000만 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 역시 미국 은행권 최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업계 평균(1.0%)의 두 배를 웃도는 2.05%를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 자본비율은 17%를 상회했다. 장 행장은 “현재 AFNB는 텍사스주 전체 은행 중 53위 규모의 대형 상업은행으로 우뚝 섰다”고 강조하며 “우문용 전 이사장께서 생전 ‘자산 30억 달러를 넘기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직원 축하 모임을 갖자’고 약속하셨는데, 조만간 전사적인 축하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산 4조 1천억 원, 원로 동포들이 체감하는 실제 규모는?
AFNB의 3분기 총자산 29억 6,300만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4조 2,000억 원)는 미주 로컬 커뮤니티 은행이라는 통념을 훌쩍 뛰어넘는 막강한 체급이다. 한인 1세대와 원로 동포들에게 친숙한 한국의 대표 국민 기업들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대표적으로 농심(총자산 약 3조 8,000억4조 원), 오뚜기(자산 약 3조 8,000억4조 원), 미원의 모기업인 대상(자산 약 4조 원대) 등 대한민국 대표 식품 대기업 1곳 전체의 살림 규모와 맞먹는다. 금융기관과 비교해도 체급 차이가 뚜렷하다. 현재 한국 전국 신협 단위 조합의 1곳당 평균 자산은 약 1,600억 원대 수준이다. AFNB의 자산 규모는 서울 강남 등 핵심 요지에 위치한 ‘자산 1조 원 이상 초대형 신협 또는 대형 새마을금고 34곳’을 통째로 합친 자산 풀에 해당한다. 차이나타운의 작은 지역 은행으로 첫발을 뗐던 금융기관이 한국 굴지의 대기업 및 대형 금융기관에 필적하는 메이저 은행으로 성장한 셈이다.
캘리포니아 진출 10주년
한편, 올해 캘리포니아 진출 10주년을 맞은 AFNB는 서부 지역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굳히며 댈러스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고객 감사의 밤과 기념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AFNB는 스프링 브랜치 지점의 린다 이(Linda Yi) 매니저를 비롯한 전문 인력을 배치해 한인 스몰 비즈니스 대출과 기업 금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변동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철저한 자산 건전성을 지켜온 AFNB는 앞으로도 이민자 사회와 호흡하는 상생 금융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