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보면 다윗의 이야기 한 토막을 각색하여 이렇게 전하고 있다.
다윗 왕은 거미를 싫어했다.
밤마다 양의 우리 문 앞에서 양을 지킬 때 마다 거미란 놈이 얼굴에 거미줄을 쳐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거미란 놈은 아무 곳에나 거미줄을 치는 더럽고 아무 쓸모가 없는 벌레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터에서 그는 사울 왕의 삼천 군대에게 포위되어 빠져나갈 길을 잃었다.
다윗은 간신히 어느 동굴 속으로 숨어 들게 되었는데, 마침 그 동굴 입구에는 거미 한 마리가 거미줄을 치고 있었다.
곧이어 그를 추격해 온 적군의 병사들은 동굴 앞까지 왔으나, 동굴 입구에 거미줄이 잔뜩 쳐져 있는 것을 보고 동굴 안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돌아가 버렸다.
거미가 다윗을 살린 것이다.
다윗은 모기를 싫어했다.
왜냐하면 밤에 양의 우리를 지키려고 영의 문 앞에서 졸고 있을 때 마다 모기떼 등살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다윗이 적장이 잠자고 있는 천막에 숨어 들어가 적장의 칼을 훔쳐낸 다음, 이튿날 아침에 “내가 당신이 자고 있을 때 당신의 검을 가져왔으니 마음만 먹었다면 당신의 목을 간단히 가져올 수 있소.”라며 사울 왕을 해칠 생각 전혀 없음을 알리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가까스로 적장의 침실에 숨어 들어갔는데, 적장은 칼을 베개 밑에 두고 자고 있어서 꺼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윗은 단념하고 돌아가려 했다.
바로 그때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 적장의 이마 위에 앉았다.
적장은 무의식 중에 얼굴을 돌렸다.
다윗은 그 틈을 이용해 재빨리 적장의 칼을 빼낼 수 있었다.
모기의 신세를 톡톡히 졌다.
그러고 보면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쓸모 없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연약해 보이고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다.
세상에는 강한 사람들도 많고 연약한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보기에 강하나 연역한 자가 있고 보기에 약하나 강한 자가 있다.
보기에 잘난 체 하나 못난 사람이 있고 보기에 못나 보이나 진정 잘 난 사람이 있다.
탈무드에는 이 세상에는 약하면서도 강자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
모기는 사자에게 공포감을 주고, 거머리는 코끼리에게 공포감을 주고, 파리는 전갈에게 공포감을 주고, 거미는 매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아무리 크고 힘이 센 자라도, 항상 막강한 것은 아니다.
또 아무리 약한 것이라도, 어떤 조건만 갖추어지면 강한 자를 이길 수도 있다.
그것이 곧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외형이 크고 힘이 세다고 이긴 것이 아니라 내면이 강한 사람이 이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엡3:16-19)
무슨 말인가?
에베소 교인들에게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속사람이 강한 사람이 되도록 기도했다.
강한 사람은 믿음의 뿌리가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했다.
강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담는 그릇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사람이 강건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비록 몸은 굴복시킬 수 있어도 그 마음만은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바로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겸손이요 진정한 온유함이요 내면이 강한 낮아짐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 205-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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