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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데일리 뉴스

“내가 전쟁 8개 끝냈다니까”…트럼프의 노벨상 꿈 ‘다음 기회에’

koreanjournal by koreanjournal
10월 10, 2025
in 뉴스,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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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 노벨평화상 발표장

재집권 첫해에 노벨평화상을 거머쥐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꿈이 좌절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된 338명(단체·기관 포함) 가운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反) 마두로’ 진영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마차도가 영예를 차지했다.

노벨평화상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거듭된 구애가 일단 올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사실 많지 않았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에 새겨진 노벨평화상의 이념과 정면충돌한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없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노벨은 1895년 작성한 유언장에서 “국가 간의 우애, 상비군 폐지 또는 감축, 평화 회의 개최 및 증진을 위해 가장 많은 또는 가장 훌륭한 일을 한 사람”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라는 뜻을 남겼다.

이런 노벨의 유지에 따라 노벨위원회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를 중시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이런 질서를 해체하는 데 주력해왔다는 점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매우 희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자신이 노벨 평화상의 주인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설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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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에도 본인의 수상 가능성을 묻자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며 평화 중재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이스라엘-이란, 파키스탄-인도 등 간에 벌어진 7개의 무력충돌을 자신이 끝냈다고 공언해왔다.

여기에 더해 전날 발표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 평화구상 1단계 합의도 자신의 성과에 포함해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2009년 핵확산 방지 및 중동 평화 노력을 인정받아 취임 첫해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전임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노벨위원회)은 상을 줬다”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유엔본부 연설에서 “내가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다들 그런다”고 했고, 같은 달 군 장성들 앞에서는 “(미국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큰 모욕”이라고 주장하며 노벨상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 왔다.

그럴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전세계 각지의 전쟁 다수를 끝냈다는 주장을 자격의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적지 않다.

가령 트럼프가 ‘끝냈다’고 주장하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경우 미군의 무력 개입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대형 벙커 버스터 폭탄 투하 작전을 승인했다.


인도-파키스탄 충돌도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했지만, 파키스탄과 달리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에 2기 행정부 출범 자체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수상자에 대한 공식 추천 마감일은 트럼프 정부 출범 약 열흘 뒤인 1월31일이었다.

수상자 발표 당일 나온 이스라엘-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일정 부분 인정된다는 평가가 많지만, 올해 수상자 선정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에 노벨평화상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관측이다.

⁕코리안저널은 연합뉴스와 전재계약이 되어있습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AI학습 및 활용 금지>

Tags: 노벨평화상불발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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