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사업가가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좌석을 구매해 탑승시킨 사건이 발단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타기전 돌아다니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튜이”/WRAL 유튜브 캡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사람이나 동물을 닮은 로봇의 기내 반입과 수하물 위탁을 전면 금지하는 새 정책을 공식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텍사스 댈러스의 한 사업가가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별도 좌석을 구매해 탑승시킨 사건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직후 나온 것이다.
댈러스 북부 지역에서 로봇 임대 업체 ‘더 로봇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에런 메디자데는 지난 5월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으로 돌아오면서 키 약 107cm(3.5피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튜이’를 위해 별도 좌석표를 구매했다. 스튜이는 보안 검색을 통과하기 위해 노트북 수준의 소형 배터리를 장착하고 공항을 직접 걸어서 이동한 후 창가 좌석에 앉았다. 탑승 후 승객과 승무원들은 매우 놀랐고, 사진 촬영과 질문이 쏟아졌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불과 이틀 후 전사적 안전 공지를 통해 사람이나 동물 형태의 로봇을 기내 및 수하물로 반입할 수 없도록 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항공사 측은 이번 정책 변경의 이유로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 문제를 꼽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공식 성명에서 “크기나 목적에 상관없이 사람이나 동물 형태의 로봇은 기내 및 수하물로 운송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사 대변인은 CNN에 이번 정책이 특정 사건 하나 때문에 시행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디자데는 이에 반박했다. “이건 배터리 정책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한 배터리는 노트북 배터리와 본질적으로 같다”라고 주장하며, 향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사우스웨스트가 정책을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2일에는 사우스웨스트의 오클랜드발 샌디에이고행 항공편이 키 120cm(4피트), 무게 32kg(70파운드)의 휴머노이드 로봇 ‘베밥’ 탑승으로 인해 62분간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일반 장난감 로봇 등은 기내 수하물 크기 기준과 기존 배터리 제한 규정을 준수할 경우 반입이 허용된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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