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9개월 만에 플라노 이전 결정… 직원 1,000명 이동, 텍사스 친기업 환경 주목

▲ 삼성전자 아메리카 뉴저지 본사 /사진 캡처 구글 리뷰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뉴저지 본사를 떠나 텍사스 플라노로 미국 내 본부를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성대한 개소식을 연 지 불과 9개월 만의 전격 결정으로, 뉴저지의 높은 법인세와 반기업적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 아메리카는 올해 말까지 뉴저지 잉글우드클리프스 본사를 텍사스 플라노의 기존 캠퍼스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회사는 5월 29일 직원들에게 이 결정을 먼저 통보한 뒤 6월 1일 공식 발표했다. 삼성 측은 “장기 성장과 미래 성공을 위한 사업 전환의 하나로, 텍사스 플라노의 기존 캠퍼스로 미국 본부를 이전한다”라며 “텍사스와의 30년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이전으로 약 1,000명의 직원이 영향받으며, 대부분은 텍사스로 함께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소수 인원은 뉴저지에 잔류해 현지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텍사스, 왜 선택했나
플라노는 이미 삼성 모바일·네트워크 사업부 사무실이 있으며, 오스틴 인근 반도체 공장과 테일러 파운드리도 운영 중이다. 개인 소득세가 없고 기업 친화적 세제 환경을 갖춘 점은 기업들의 텍사스 이전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오스틴 이전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이 텍사스로 본사를 옮긴 바 있으며, 텍사스는 최근 각종 경제단체와 기업 평가기관이 발표한 기업 투자 선호 지역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뉴저지 “기업 탈출” 논란
뉴저지 공화당 의원 폴 카니트라는 “새 본사를 짓고 1년도 안 돼 포기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뜻”이라며 주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존 아자리티 의원도 “텍사스가 삼성을 우연히 얻은 것이 아니다. 기업이 투자하고 성장하고 싶은 환경을 수년에 걸쳐 만들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뉴저지는 규제를 늘리고 비용을 높여 기업을 세수 창구로만 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저지 기업·산업협회(NJBIA)도 이번 결정이 수십 년간 이어온 반기업 정책의 결과라며 셰릴 주지사에게 기업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삼성은 텍사스에서의 반도체 투자도 확대 중으로, 이번 본부 이전은 미국 내 사업 역량을 텍사스 중심으로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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