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학생 감소가 81% 차지… 이민 단속 공포·출생률 하락·사립학교 이탈 ‘삼중고’

텅빈 교실/코리안저널 데일리 자료사진
텍사스주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26학년도 공립학교 재학생 수가 전년도보다 7만 6천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을 제외하면 1987-88학년도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 있는 비(非) 팬데믹 공립학교 등록 감소다. 텍사스 싱크탱크 Texas 2036이 5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립학교 재학생 수는 2024-25학년도 약 554만 명에서 2025-26학년도 약 547만 명으로 줄어 76,000명 이상이 감소했으며, 전체 등록률은 1.4% 하락했다.
감소세는 주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애빌린(Abilene) 지역만 유일하게 등록 증가를 했으며, 남부·서부 텍사스인 미들랜드(Midland), 아마릴로(Amarillo), 에딘버그(Edinburg), 샌 안젤로(San Angelo) 지역은 학생 수가 2.5% 이상 감소했다. 초등학교가 전체 감소분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히스패닉 학생 감소 폭이다. 이번 학년도 감소분의 81%가 히스패닉 학생으로, 연방·주 정부 차원의 반이민 정책 강화와 일부 텍사스 학생 구금 사태로 인한 지역사회 내 공포 분위기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텍사스 교육부(TEA) 마이크 모라스 커미셔너는 텍사스주 하원 공교육 위원회 청문회에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는 없다”라고 밝히면서도, 차터스쿨·온라인 학교·사립학교·홈스쿨링 등록은 증가했지만, 출생률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률 문제는 단기 이슈가 아니다.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현재 여성 1인당 1.6명 미만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한 전문가는 향후 4~5년 내 공립학교 재학생이 최대 40만 명 추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생 수 감소는 학교 재정에도 직격탄이다. 텍사스의 공립학교 재정은 출석률에 연동되어 있어, 등록 감소는 곧 예산 삭감으로 이어진다. 이미 포트워스 ISD는 기존 폐교 18개 외 추가 1개 학교를 폐교하기로 했으며, 오스틴, 엘패소, 코퍼스크리스티 등 주요 도시에서도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텍사스 교육 자유 계좌(TEFA·사립학교 바우처 프로그램)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1차 승인자 중 53%가 기존 공립학교 재학생이었던 만큼 공립학교 이탈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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