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뇨 시장 “DHS, 건설 일정 통보”… 45억 달러 규모 ‘스마트 장벽’ 계획 본격화

▲미국과 멕시코를 잇는 다리(The International Bridge–Laredo–Nuevo Laredo 사진출처: news4sanantonio캡쳐
트럼프 행정부가 텍사스 라레도시를 포함한 미국-멕시코 국경 전역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빅터 D. 트레비뇨 라레도 시장이 월요일 이같이 밝혔다. 시 관계자들은 국경순찰대 및 국토안보부(DHS)와의 정례 회의에서 국경 장벽 건설 일정안을 통보받았다. 트레비뇨 시장은 “DHS가 제안한 건설 일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 측은 구체적인 건설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230마일 ‘스마트 장벽‘ 추진
DHS는 최근 총 230마일(약 370km)에 달하는 ‘스마트 장벽’ 건설에 45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장벽은 강철 장벽과 수상 장벽, 순찰 도로는 물론 조명·카메라·탐지 기술 등을 포함한다.
연방정부가 공개한 지도에는 라레도 지역 장벽 건설 계획이 포함돼 있다. 다만 라레도 구간에 대한 건설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레도는 그동안 국경 장벽 건설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멕시코와 경제·문화적 교류가 활발한 국경 도시 특성상 장벽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시의회, 트럼프 골프 초청안 승인
이날 라레도 시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리오그란데 강변의 시립 골프장으로 초청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초청안을 둘러싸고 시의원들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데이비드 킹 시의원은 “시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초청안에 찬성했다. 그는 “연방정부는 올해 7월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460억 달러를 확보했고, 법적으로 토지수용권을 가지고 있다”며 “결국 우리의 법적 선택권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의원들은 초청안 처리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국 안건은 통과됐다. 시의회는 골프를 통한 대화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헨리 쿠엘라르 연방 하원의원(민주당·라레도)은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쿠엘라르 의원은 성명을 통해 “국경 장벽은 21세기 문제에 대한 14세기식 해결책”이라며 “국경 불법 입국은 이미 감소했고, 라레도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추가 국경 장벽 없이 법 집행과 국경 자원 투자를 통해 달성된 것”이라며 장벽 건설의 불필요성을 역설했다.
1기와 다른 2기 이민 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1기 때와는 다른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1기 때 국경 장벽 건설에 집중했다면, 2기에는 불법 체류자 추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경 장벽 건설도 병행 추진되고 있어 국경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레도시는 연방정부의 막강한 예산력과 법적 권한 앞에서 실질적인 대응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회의 골프 초청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창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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