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 감염으로 전국 1,600명 이상 발병…타코벨서도 사용

식료품점에서 판매 중인 테일러 팜스(Taylor Farms) 봉지 샐러드 믹스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멕시코산 잘게 썬 양상추를 원인으로 지목한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기생충 감염이 텍사스를 포함한 전국 27개 주로 확산되면서, 관련 업체가 대규모 리콜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농산물 업체 테일러 팜스(Taylor Farms)는 지난 17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 있는 자회사 ‘테일러팜스 데 멕시코’에서 공급받은 양상추 전량을 미국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6월 29일부터 7월 16일 사이 텍사스, 플로리다, 일리노이, 뉴저지 등 27개 주의 마트와 식당에 유통됐다. 문제가 된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물에 노출된 농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감염 시 심한 수 양성 설사와 복통, 팽만감, 피로감이 동반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수주에서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확진 사례는 최소 1,645건, 입원 사례는 141건에 달하며, 관련성이 의심되는 추가 사례 약 5,000건도 조사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9건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치다. 앞서 인디애나, 켄터키, 미시간, 오하이오 등 중서부 5개 주의 타코벨 매장에서 사용된 양상추가 이번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식자재 유통업체 시스코(Sysco)도 멕시코산 테일러 팜스 양상추 유통을 전면 중단하고, 거래처에 해당 제품 폐기를 지시한 상태다. 테일러 팜스 측은 “문제가 된 제품을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으로부터의 공급을 이미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자사 브랜드의 완제품 샐러드와 샐러드 키트에는 양상추가 포함되지 않아 이번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유통기한이 7월 16일~8월 3일로 표기된 잘게 썬 또는 채 썬 양상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즉시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 월마트에서 판매된 ‘마켓사이드(Marketside)’ 브랜드 아이스버그 샐러드·채를 썬 양상추 제품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최근 몇 주 사이 위 지역 식당이나 마트를 이용한 뒤 지속적인 수 양성 설사, 복통, 피로감을 겪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사이클로스포라 검사를 별도로 요청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일반 대변 검사에서는 이 기생충이 걸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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