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골밀도 동시 감소 우려… 휴스턴 한인 학부모 주의 필요
미 아동·청소년 비만율 21.1% 육박… CDC, 5명 중 1명 이상 집계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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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꿈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오젬픽, 위고비 등)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성장기 청소년에 대한 신중한 처방과 복용을 강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특히 자녀 교육 및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휴스턴 한인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지난달 24일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 집계 결과 2~19세 미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1.1%로 5명 중 1명을 넘어섰다. 이는 FDA가 2022년 12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를 12세 이상 청소년 만성 체중 관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청소년 복용자도 급증하는 추세로 나타난 결과다.
성장기 근육·골밀도 손실 위험
소아과 전문의 댄 쿠퍼 UC 어바인 명예교수는 청소년기는 뼈와 근육, 뇌가 급격히 발달해 평생 건강의 초석을 다지는 결정적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열려 있고 신체가 계속 발달하는 청소년기에 식욕 억제 약물을 장기 투여할 경우 발생할 결과는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쿠퍼 교수는 “체중 감소 시 지방뿐 아니라 근육과 제지방도 함께 줄어든다”며 “특히 10세부터 20대 중반까지 충분한 골밀도를 형성하지 못하면 향후 노년기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제2형 당뇨병,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등 중증 비만으로 건강상 합병증 위험이 심각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약물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영양 식단과 신체활동을 포함한 ‘집중적인 생활습관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약 중단 시 60% 이상 요요 현상
약물 복용 중단 후 찾아오는 반등(요요) 현상도 한인 학부모들이 숙지해야 할 대목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제나 쇼 트로니에리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GLP-1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최대 3분의 2가 1년 이내에 복용을 중단하며, 약을 끊은 환자들은 감량했던 체중의 약 3분의 2를 첫해에 다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의대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 교수 역시 약물 치료 중 근육량과 골밀도를 지키기 위해 단백질 및 섬유질·수분 섭취와 근력운동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GLP-1 치료제는 심각한 질환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위한 치료 수단일 뿐, 단순한 외모 개선이나 단기 체중 감량을 위한 ‘쉬운 길’이 아니다”라며, 자녀의 체중 관리 시 미용 목적의 약물 남용을 경계하고 가정 내에서 지속 가능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