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서 앙금 남은 슈퍼팩, 지갑 닫아…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에 뒤져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존 코닌(공화·텍사스) 상원의원
미국 내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주) 텍사스에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후보가 선거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텍사스에 1달러만 보태줄 사람 어디 없나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화당 양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간 갈등 속에 켄 팩스턴 상원의원 후보 선거캠프의 자금줄이 말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공화당 지도부 계열의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 ‘마가'(MAGA)가 서로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하면서 발생했다. 상원 리더십 펀드는 최근 다른 8개 주에 3억4천200만 달러(약 4천693억원)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텍사스를 이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외적으로는 몬태나주 등 다른 경합 주를 언급하며 텍사스에 투입할 여유 자금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당시의 앙금이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원 리더십 펀드는 예비선거 과정에서 현역 4선 의원이자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했던 존 코닌 의원을 지지했으나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팩스턴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패배했다.
펀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경선 판세가 뒤바뀐 만큼 텍사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선거비용을 마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봤다. 반면, 마가는 지출 계획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아직 별다른 자금 집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팩스턴 후보를 지지하는 석유업계 기업가 댄 에버하트는 “누군가는 큰돈을 쓰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치킨게임’ 끝에 “누가 먼저 양보하는지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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