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핑계로 가격 담합” 의혹… 한인 교민 장바구니 직격탄

미국 법무부(DOJ)가 계란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린 혐의로 국내 최대 계란 생산업체들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계란은 한인 교민 가정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소송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 배심원단은 이미 과거 계란 생산업체들이 약 10년간 가격 담합 카르텔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법무부는 2025년 4월 새로운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번에 소송 제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대상 업체들이 집단적으로 미국 전체 계란 생산량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 기간 동안 계란 가격은 1다스(12개)당 2달러 미만에서 최고 6달러 22센트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하자 도매 계란 가격이 즉각 60% 급락했다는 점이 이번 소송의 핵심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높은 가격의 진짜 원인이 조류독감이 아니라 가격 조작이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원고 측은 주장하고 있다.
조사 대상 업체는 미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드(Cal-Maine Foods), 로즈 에이커 팜스(Rose Acre Farms), 힐랜데일 팜스(Hillandale Farms), 데이브레이크 푸드(Daybreak Foods), 오팔 푸드(Opal Foods) 등으로, 이들은 가격 기준 분석 플랫폼을 통해 비공개 경영 정보를 공유하며 가격을 조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중 칼-메인 푸드는 미국 계란 공급량의 20%를 장악하고 있으며, 조류독감 창궐 기간 동안 10억 달러에 달하는 초과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말 빠른 사육 재건과 수입 계란 보충으로 공급이 안정되면서 가격은 급락했다. 2026년 1월 기준 도매 가격은 1다스당 약 45센트로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법무부 소송과 별도로 민사 집단소송도 줄을 이으면서 피해 배상 문제는 별개로 진행 중이다. 소송에서는 실손해액의 3배에 달하는 징벌적 배상금과 부당이득 환수, 금지명령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계란값 폭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매일 계란을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이다. 이번 법무부 소송이 실제로 제기되고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향후 계란 시장의 가격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코리안 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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