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서와 집 계량기 번호가 달라
직접 확인하고 민원 제기해 2012년분부터 돌려받아

휴스턴의 한 주택 소유자가 14년 동안 다른 집의 전기요금을 대신 내온 사실을 직접 밝혀내고, 1만 4,000달러가 넘는 돈을 돌려받았다. KHOU 11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주민 텐컴(TenCom) 피터 양 대표는 지난 20일, 그동안 더 낸 전기요금 1만 4,000달러 이상을 환불받았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평소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고 느꼈다. 에어컨 온도를 78도에서 79~80도로 올리고 사용량도 꼼꼼히 기록했지만, 요금은 보통 한 달 200~300달러, 많을 때는 400달러까지 나왔다. 원인은 계량기에 있었다. 집 밖에 달린 계량기 번호와 전기요금 고지서에 적힌 계량기 번호가 딱 한 자리와 달랐다. 양 대표는 계량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른 집 계량기가 자신의 계정에 연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른 집이 쓴 전기요금을 자신이 내고 있었던 셈이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양 대표는 송배전망과 계량기를 관리하는 Center Point Energy와 전기 공급업체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오래 써온 번호라 문제가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지난 6월 29일 텍사스 공공 유틸리티위원회(PUC)에 정식 민원을 넣은 뒤였다. 바로 다음 날 Center Point 기술자가 집을 찾았고, KHOU 보도 이후에는 회사 측과 직접 연락하게 됐다. Center Point 조사 결과 양 씨는 14년 동안 요금을 더 낸 것으로 확인됐다.
환급은 그동안 계약했던 여러 전기 공급업체를 통해 이뤄졌으며, 2012년 6월분까지 거슬러 올라가 지급됐다. 텍사스에서는 계량기 관리는 Center Point가, 요금 청구는 소비자가 고른 전기 공급업체가 맡는다. 이 때문에 계정에 엉뚱한 계량기가 연결돼 있어도 소비자가 알아채기 어렵다.
전기요금이 이유 없이 많이 나온다면 다음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고지서에 적힌 계량기 번호와 집 밖 계량기에 적힌 번호가 같은지 비교한다
•계량기 숫자(사용량)를 사진으로 찍어 고지서 사용량과 맞춰 본다
•번호가 다르면 전기 공급업체와 Center Point에 알리고 통화 날짜와 내용을 기록해 둔다
•해결되지 않으면 텍사스 공공 유틸리티위원회(PUC)에 민원을 낼 수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