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텍사스 입시
올해 텍사스 대학 입시가 예전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는 것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UT오스틴의 경우 입학 지원자가 전년 대비 25% 증가하여 약 9만명 이상이 지원했으며, 특히 타주 출신 지원학생의 수는 무려 48%나 증가하였습니다. 미국 전체에서 지원자 수가 약 4% 증가한데 반해, 텍사스 대학으로 지원한 학생의 수는 무려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텍사스의 주요 대학들이 모두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10분의 냉혹한 현실
그렇다면, 입학지원서를 검토하여 합격자를 선정하는 입학사정관의 상황은 어떠할까요? UT오스틴과 같은 대형 공립대학에서도 입학사정관이 50~100명 내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들은 1개의 지원서를 평균 10분 내에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실제 지원서를 검토하기 시작한 지 1분 이내에 사실상 판가름이 난다고 합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12년의 학교생활과 개인의 모든 역량과 노력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정작 대학입시가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 누가,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지 잘 모르시는 학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본 칼럼에서는 짧게나마 대학과 입학사정관들이 어떻게 학생을 평가하는지 알아보고, 마냥 어렵게만 보이는 미국대학 입시과정을 조금 더 투명하게 비춰보려고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처럼 말입니다.

평가의 출발점: 성적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평가 방식이 다양해져도, 학교 성적은 여전히 대학 입시의 절대적 기반입니다. 우수한 GPA와 도전적인 과목 선택은 모든 입학사정의 출발점이 됩니다. 특히 AP, IB, Dual Enrollment 등에서의 성적은 학생의 대학 공부에 대한 준비도, 성실성, 도전 의식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또한, 표준화 시험 점수도 여전히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SAT나 ACT 는 서로 다른 학교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비교할 수 있는 공통된 척도 역할을 하기에 학업적 우수성을 반증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UT Austin의 경우 고등학교 상위 5%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들의 합격률이 불과 11%라는 점을 생각할 때, 학업 성적은 더욱 강조됩니다. 단순히 높은 GPA와 랭킹을 넘어, 가장 어렵고 도전적인 과목들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것이 경쟁력이 높습니다.
스쿨 리포트란?
간혹 학부모님들께서 GPA개선을 위해 학생의 전학을 고려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가능한 방안일 수 있지만,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지역별로 각 ISD(Independent School District)와 중고등학교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단순히 학생의 절대적GPA뿐만 아니라 학교의 상황적 맥락을 고려하여 평가합니다. 즉, 해당 학교의 평균 GPA 수준, AP 과목 제공 현황, EC활동의 다양성과 질적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따라서 동일 지역의 2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일 클래스 랭킹이지만GPA수치에는 현격한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각 학교의 프로파일을 스쿨 리포트 (School Report)라고 하며, 지원하는 대학에 고등학교 카운슬러가 보내주고 있습니다.
차별화는 EC에서
성적에 기반이 된다면, 이제는 차별화를 위해 전략적인 EC (Extracurricular Activities) 설계가 필요합니다.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무작정 긴 활동 목록이 아닌, EC의 깊이와 지속성, 그리고 리더십을 평가합니다. 얼마나 큰 열정을 가지고 활동에 임했는지, 단순히 EC 한 줄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었는지는 이들 전문가의 눈에는 금방 보입니다. 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활동이 여러 분야에서의 피상적인 활동보다 훨씬 가치 있게 평가됩니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영향 (impact)을 미친 활동이 높게 평가받는데, 봉사활동 역시 시간 채우기가 아닌, 개인의 가치관과 미래 목표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참여여야 합니다.
‘무빙’ 에세이의 힘
개인 에세이는 입학 사정관이 지원서에서 가장 즐겁게 리뷰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지원서의 다른 부분이 학생이 고등학교 때 무엇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라면, 에세이는 ‘왜’ 학생이, 어떠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공부와 과외 활동을 했는지 설득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진정성과 솔직함을 통해 입학사정관들이 “이 학생이 우리 캠퍼스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대단한 경험이나 특이한 소재일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적 경험에서 얻은 깊이 있는 통찰이나 개인적 성장의 순간들이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에게 기억에 남는 학생으로 전달되는, 마음을 움직이는 에세이일 수록 좋습니다.
추천서는 남이 써주는 이력서
선생님과 카운슬러가 작성하는 추천서는 다양한 항목으로 학생을 상대 평가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히 성적이 좋다는 내용보다는, 학생의 지적 호기심, 긍정적인 사회성, 포용적 리더십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추천서를 부탁할 때에는 학생이 선생님께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평소에 의미 있는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이 보는 유일한 창
대학 입시는 이제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영역이 되었습니다. 8, 9학년부터 목표를 세우고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실행과 보완하는 것이 대학 입시 성공 가능성을 높입니다. 대학지원서는 성적과 활동을 담은 문서이자, 학생의 진정성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학업적 우수성을 기반으로 하되, 자신만의 스토리를 명확히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 외에는 학생을 직접 만날 수가 없습니다.
휴스턴 엘리트 학원(Elite Prep Houston)
구본준 원장
<학력>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학사/석사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경력>
ExxonMobil Corporation 마케팅 자문역, 휴스턴 본사
삼성 E&A 상무, 전략기획팀장 / 휴스턴 법인장
AT커니 상무, 서울오피스 (전략컨설팅)
미국 대학 및 MBA 입시 개인컨설팅 다수 경험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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