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알려진 영국의 유명한 토마스 로렌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19년 파리에서 개최된 평화회담이 진행될 때 그가 맡은 특별한 임무는 아랍대표들과의 중재역할이었습니다. 그는 아랍 대표들을 위해 프랑스의 최고급 호텔에 방을 예약해 놓고 그들을 프랑스의 이곳저곳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랍 대표들에게 제일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에펠탑도 아니고 루브르 박물관도 아닌 호텔방 목욕탕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얼마나 물이 귀합니까? 그런데 호텔의 목욕탕에는 조그맣고 이상하게 생긴 꼭지만 틀면 물이 펑펑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목욕탕을 볼 때마다 감탄했습니다. “야, 여기 이런 신기한 것이 있었구나!” 그런데 회담이 끝날 무렵에 토마스 로렌스에게 호텔 사람이 달려왔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로렌스경. 지금 아랍 대표들이 목욕탕을 다 뜯어 가고 있습니다” 로렌스 경은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달려가 보니까 그들이 정신없이 목욕탕을 뜯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느냐 무슨 일이냐고 하니까? 아랍대표들은 이것 다 뜯어서 아라비아로 가져가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인즉 사막에 그 목욕탕만 가져다 놓고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펑펑 쏟아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에 로렌스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아랍 대표들에게 그 목욕탕에 물은 수도꼭지만 튼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도꼭지를 연결해 주는 수도관이 따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관을 통해 물이 공급된다는 사실을 설명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사막 한가운데 꼽아 놓는다고 물이 나옵니까? 절대로 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수십 수백 개의 수도꼭지를 사막 이곳저곳에 꼽아 놓아도 물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물을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수도꼭지가 수돗물의 근원에 연결되어져야 합니다. 물이 흐르는 수도 파이프에 수도꼭지가 연결되어 있을 때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외부적인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근원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되어져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예수님 안에 주님 안에” 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밖에 있으면 놀라운 것은 하나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주 안에서” 라는 귀한 말씀을 합니다.
주 안에 서라 (1절)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주 안에 서라’에서 ‘서라’는 말은 ‘굳게 서다’라는 뜻으로 전쟁 용어입니다. 적이 공격해 올 때 초소의 병사가 물러서지 않고 굳게 서서 지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영적 싸움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은 사단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대항해 싸우는 게 아니라 하늘과 이 어두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인 마귀들을 대항해 싸우고 있습니다. (엡 6:12) “주 안에 서라”는 말은 “주 안에서 믿음을 지키라”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전진하라, 행군하라, 쟁취하라’고 명령하지 않으시고 이미 얻은 승리를 철저히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승리를 얻으려고 사탄과 싸우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주님은 지옥 입구에 있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셨습니다. 그 승리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그 선물을 잘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선물(구원)을 지킬려면 주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힘으로는 그 구원을 지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받아서 지키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행 1:8) 전도하는 것도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고, 주의 영광을 지키고, 주의 부활을 지키려 할 때 사단은 구경만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욥의 상황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신앙을 지키려는데 예상치 못한 고난이 닥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고 주어진 능력으로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교회(주님)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단이 영혼을 공격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떠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욥의 ‘영적 싸움의 핵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 안에 굳게 서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주님 밖으로 내몰려고 우리를 공격합니다. 사단은 우리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합니다. 수치스럽게 만들고 창피한 자리에 머물러 있게도 합니다. 바울을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들이 그가 가진 손수건만 만져도 바울의 그림자만 덮여도 병이 나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질병으로 사역 도중에 쓰러지고 또 쓰러지는 일들을 경험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지만 주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즉시 알아차리고 그 기도를 더는 하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교만에 빠지는 것보다 병든 몸으로 믿음 안에 서는 게 축복입니다. 부유함으로 방탕에 빠지는 것보다 가난함으로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이 은혜인 것입니다.
영국의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는 꿈을 갖고 중국 오지에 들어가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그러나 노력하면 할수록 어려움이 닥쳐와 사역이 무너지고 마침내 자신의 육체에 심한 질병이 찾아왔습니다. 절망과 낙담에 빠진 그에게 어느 날 동생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오빠는 포도나무 가지이지 포도나무가 아니에요. 가지가 할 일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는 줄기로부터 영양분을 빨아들일 때 절로 열매가 맺히는 거예요. 오빠, 염려하지 말고 노력하지 말고 좀 쉬세요.” 테일러는 용기를 얻고 사역에 대한 쉼을 갖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후부터 사역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큰 업적을 남기고 영국으로 돌아와서 “저는 패배했고 그래서 승리를 간구했으나 도무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믿었습니다. 그랬더니 승리는 찾아 왔습니다”하고 간증했습니다. “믿음 안에 서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 안에 서 있을 때 나의 연약함은 주님의 전능하심으로 보호받습니다. 주님 안에 서 있을 때 인생에 실패가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 능력 안에서 회복됩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구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은혜와 믿음을 잘 지키십시오. 지키는 은혜와 복이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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