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올트버그가 지은 “우리는 만나면 힘이 됩니다”라는 책의 제1장에는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제목이 있다.
저자는 고슴도치를 외로운 동물이라고 말한다.
고슴도치는 떼로 다니는 법이 없다.
종종 TV를 통해서 동물의 세계를 보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떼로 다니지만 고슴도치가 무리를 짓는 장면을 본적이 없다.
고슴도치는 늘 홀로 다닌다.
고슴도치는 약 3만개의 가시를 몸에 지닌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동물들도 고슴도치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가까이하면 수많은 가시들이 찔리기 때문이다.
인간세계에서도 고슴도치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항상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나 문제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순간 그는 이웃들에게 상처를 입히기 시작한다.
홀로 외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에게는 가시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만났다 하면 가시로 찔러 대기 때문에 가까이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불쌍하 여기는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서지만 너무나 쉽게 상처를 입혀서 다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숙명, 이것이 바로 인간 고슴도치의 딜레마이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선을 행할 수 없고 아무에게나 예수님의 말씀처럼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을 쉽게 행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스스로 조심하라”는 말씀을 수 없이 하셨다.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무수한 작은 가시들을 지니고 살아간다.
이웃을 거부하는 가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가시, 분노의 가시, 오만한 가시, 미움의 가시, 이기심의 가시, 시기 질투의 가시, 교만의 가시, 경멸의 가시들을 가지고 산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가시를 잘 숨기기도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가면 여지없이 그 가시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까이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들이 있다.
잘 살펴보면 사람들의 주변에는 가시투성이 고슴도치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만 고슴도치 인생이 아니라 때로는 나 역시 누군가에게 고슴도치라는 사실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끊임없이 상처 주고 상처받기도 한다.
카톨릭 사제 헨리 나우엔은 예수님을 만나 주님의 은혜로 상처를 치유받기 시작한 사람들의 소명을 가르쳐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고 부른다.
예수님은 상처받은 치유자이시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들 마다 예수님께 상처를 입혔다.
예수님은 갈고리달린 채찍질을 당하여 온 몸이 찢기는 깊은 상처를 받으셨다.
결국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 대못으로 상처를 받으셨고 옆구리에는 창에 찔려 상처를 받아 물과 피를 다 쏟아 내셨다.
사람들로부터 침 뱉음을 당했고 손바닥으로 뺌을 맞으셨고 갈대 회초리고 매질을 당했다.
그처럼 예수님은 무수한 상처를 받으셨으나 모든 사람들에게 단 한번도 상처를 주지 않으셨다.
도리어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유해 주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래 참으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되 자기 몸을 바쳐 사랑하셨다.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
아무도 그렇게 살 수 없다.
다만 오직 한분 예수님만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셨으나 모든 상처를 감수하고 도리어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하시고 싸매 주신다.
아니 우리가 받아야 할 상처를 온 몸으로 대신 받으시고 우리를 치유하신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분을 믿고 따르고 섬기고 높이고 사랑할 수 있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 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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