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비즈니스 상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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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브랜치 게스너 로드 1049번지에 위치한 이 가게는 오랫동안 지역 한국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해오다. 블레이록 로드에 H마트 개점한후 2010년 6월 철거 되었다 한다.
휴스턴 한인 상권의 역사는 곧 이민의 역사다. 1970년대 말, 스프링 브랜치(Spring Branch)의 롱포인트 로드(Long Point Road)와 게스너(Gessner) 일대에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한 한인 식당과 식품점들이 오늘날 수십만 달러 규모의 한인 상권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중심에는 언제나 우리 교민들의 땀과 도전이 있었다.
스프링 브랜치 — 한인 상권의 발상지
1980년대 초, 한인 이민자들이 스프링 브랜치에 정착하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저렴한 주거비와 우수한 학군이었다. 1997년 코리아타임스 휴스턴 지국장 S.D. 김은 “저렴한 주택 가격과 스프링 브랜치 교육구(SBISD)가 한인 커뮤니티를 이 지역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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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롱포인트 로드를 중심으로 한인 식당, 식품점, 교회가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현재 스프링 브랜치에는 20개 이상의 한인 식당이 영업 중이며, 40년 가까이 지역을 지켜온 서울가든(Seoul Garden)과 코리안가든(Korean Garden) 같은 노포들이 여전히 명맥을 잇고 있다. 한인 교회만 30여 개에 달하며, 2011년 공식 개관한 한인커뮤니티센터(KCCH)는 2018년 휴스턴의 주요 한국인 커뮤니티 단체 세 곳, 즉 휴스턴 한인 협회, 한국인 커뮤니티 센터, 그리고 휴스턴 한국어 학교가 합병하여 탄생한 명칭 휴스턴 한인 협회(KAACCH)로 약 1만 6천 평방피트 규모의 2층 건물로 커뮤니티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한인 대형 마켓 체인 H마트(H Mart)가 스프링 브랜치에 문을 열었다. 당시 휴스턴 크로니클은 “H마트 개점이 주변 상권 전체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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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아시아타운 — 새로운 한인 상권의 중심
2010년대 이후 한인 인구의 무게 중심은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케이티(Katy), 슈거랜드(Sugar Land), 사이프레스(Cypress) 등 휴스턴 서부 위성도시에 아시안 인구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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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징이 바로 2018년 I-10과 그랜드 파크웨이 교차점에 문을 연 케이티 아시아타운(Katy Asian Town)이다. H마트를 중심으로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복합 쇼핑센터는 한국·중국·일본·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점과 상점 50여 개를 품고 있다. 개점 이후 케이티 아시아타운은 단순한 쇼핑센터를 넘어 주거, 오피스, 대학 캠퍼스까지 아우르는 복합 생활 공간으로 성장했다. 여기서 주목할 뉴스가 있다. 올해 초 H마트는 슈거랜드 노스 하이웨이 6번에 약 6만 4천 평방피트 규모의 네 번째 휴스턴 지역 매장 오픈을 추진 중이다. 2026년 봄 개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포트벤드 카운티의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에 또 하나의 거점이 생길 전망이다.
뷰티서플라이·식당·세탁소·워셔테리아… 한인 자영업의 현주소
한인 상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자영업 이야기다. 한인상공회의소(KACC) 전 회장 케이시 강에 따르면 그레이터 휴스턴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 매장은 200~300개에 달하며, 이는 한인 자영업 업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식당과 세탁소도 여전히 한인 상권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휴스턴 특유의 업종인 워셔테리아(셀프 빨래방) 도 빼놓을 수 없다. 타 도시에 비해 워셔테리아 문화가 발달한 휴스턴에서 한인 운영 워셔테리아는 이민 1세대의 대표적인 생계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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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의 자매도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2022년 휴스턴시는 한국의 산업도시 울산과 공식 자매도시 협정을 맺었다. 한국은 휴스턴의 4대 국제 무역 파트너이며, 삼성·LG·SK그룹 등 한국 대기업들도 휴스턴에 거점을 두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자매도시 관계를 발판으로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연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프링 브랜치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케이티, 슈거랜드, 더 우드랜즈까지 번지며 그레이터 휴스턴 한인 상권은 이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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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어 — 차이나타운에서 ‘아시아타운’으로, 한인 상권도 급성장
휴스턴 남서쪽 벨레어 블러바드(Bellaire Boulevard) 일대는 오랫동안 중국계와 베트남계 상권의 중심지로 알려진 ‘차이나타운’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 사이 이 지역의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20년 벨레어 푸드 스트리트(Bellaire Food Street)가 문을 열면서 한식당, 한국식 치킨집, 한국 카페 등 한인 업소들이 대거 입점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벨레어 일대에는 장충동, 두부두부, 강남 KBBQ, 마갱, 소호치킨 등 다수의 한식당이 성업 중이며, 이미 스프링 브랜치에 한 곳, 벨레어에 한 곳 등 휴스턴 지역에만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H마트의 영향도 이 지역 한인 상권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언론들은 이 일대를 이제 ‘차이나타운’이 아닌 아시아타운(Asiatown)으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K-컬처 열풍을 타고 성장하는 한인 상권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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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브랜치에서 시작된 한인 상권의 불씨는 이제 벨레어, 케이티, 슈거랜드까지 번지며 그레이터 휴스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970년대 작은 여행사 하나, 식품점 하나로 시작된 한인 비즈니스가 반세기 만에 수백 개의 업소와 대형 쇼핑 복합단지로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상권의 외형적 성장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자영업 중심의 1세대에서 전문직과 기업으로 다양화되는 2세대로의 세대교체, 그리고 K-컬처 열풍을 타고 주류 사회로 확장되는 한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휴스턴 한인 상권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리안 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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