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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뉴스

[독자기고] ‘미주 한인의 날’의 진짜 무게

koreanjournal by koreanjournal
1월 8, 2026
in 뉴스, 독자기고, 로컬, 칼럼,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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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미 정부가 공인한 ‘한인 이민 역사의 날’

2 2. 독자 기고 ‘미주 한인의 날의 진짜 무게
▲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한인 이민자 부부

오는 1월 13일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123주년을 맞는 ‘미주한인의 날’이다. 하지만 달력에 빨간 날로 표시되지 않다 보니 타민족은 물론이고, 정작 당사자인 한인 동포들조차 “그저 그런 행사 날인가 보다” 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다. 심지어 “미국 정부가 지정했다는데 아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자조 섞인 반문에, 이 날의 의미가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기념일 시스템을 오해한 데서 오는 반응이다. 미주한인의 날은 비록 학교나 관공서가 쉬는 ‘연방 공휴일’은 아니지만, 미 의회가 만장일치로 제정한 엄연한 ‘국가 기념일’이다.

미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아일랜드계의 ‘성 패트릭 데이(3월 17일)’나 멕시코계의 ‘싱코 데 마요(5월 5일)’를 보면, 이날은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일지언정 법정 공휴일은 아니다. 미주한인의 날과 같은 국가기념일이다. 중요한 것은 휴무 여부가 아니라, 미 주류 사회가 특정 소수 민족의 기여와 역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느냐는 점이다.

2005년 미 연방 상·하원은 결의안을 통해 1903년 1월 13일 갤릭호를 타고 온 한인 선조들의 발자취를 미국 역사의 일부로 공인했다. 이는 한인 동포들이 더 이상 이 땅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임을 증명하는 정치적 인증서와도 같다.

올해 휴스턴에서는 나카섹(NAKASEC) 텍사스와 휴스턴 시민권자협회가 주도하여 기념식을 열고 동포들을 맞이한다고 한다. 선조들의 뜻을 기리는 귀한 자리다. 다만 아쉬운 점은 휴스턴의 모든 한인 단체들이 하나 되어 이날을 기념하는 통합된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미주 한인의 날에 대한 휴스턴 한인사회의 저조한 관심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123년 전인 1903년 선조들이 첫 이민을 시작했고, 2003년 이민 100주년을 맞아 시작된 뜨거운 열망은 2005년 마침내 연방정부로부터 ‘미주 한인의 날’ 지정을 이끌어 냈다. 그 소중한 역사적 기록을 우리 휴스턴 한인사회도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길 바란다.

김현복 (휴스턴 거주)

Tags: 나카섹 텍사스독자기고미주 한인의 날한인 동포한인 이민휴스턴 시민권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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