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추수절기를 보내며 - 이서금 1 맥알렌 독자기고](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4/11/맥알렌-독자기고-768x1024.jpg)
그리움
아련함
미안함
아쉬움
엄마의 밥상이 그립고
뵙고 싶고
살아생전 잘해드려야지
그리고
엄마의 손녀딸이 결혼한다고
그래서
사계절중 가고 싶을때면 찾는
유일한 엄마의 품속 같은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부모님이랑
곳곳을 두루 다니며 짧은 여행 마저도
추억의 한페이지 되었습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한 제주도 여행이
많은 추억들이 생각나셨는지
이제는 불편한 육신으로
여행은 가고파도 못가는 신세가 되었다 말씀하십니다
일일히 신경써야 할 맏딸의 의무라 할까요?
1년에 한 번씩 손님처럼 왔다가면서
잘해드리라 다짐한 마음도 잠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복잡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저의 이기심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일 저 일을 보며 연락온 지인들 찾아 만나랴 바빴습니다
부모님께서 병원에 안계신 것에
두 분이 90이 넘으시도록 살아 계신다는 존재만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많지 않은 형제들이 있어도 각기 바쁘고
부모님 곁에 있어준 남동생만이 애를 씁니다
부모님
갑자기 많이 변해버린
먼훗날 우리의 미래라 생각하니 겸손해 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혈기 왕성하시던 아버지
동네 호랑이 할아버지시던 아버지는
두 번의 넘어지시는 고통으로 걷기조차 불편하셔서
휠체어로 생활하시는 모습
허리가 굽어진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해 집니다
떠나올때 한 번 더 안아 드릴 걸
그래도
다행히 어머니는 걷기라도 하셔서
새벽과 주일예배를 참석하신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감사했습니다
가을
가을하는데
지구의 몸살로
올해는 늦은
늦가을이 와서 많은 단풍이 눈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또 짧은 일정에
보고픈 단풍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멀어진 가을을 붙잡고 싶은지
앞마당의 감나무에서 떨어진 감잎중
벌레먹은 나뭇잎을 찾아 사진을 찍으니
이 계절이 오면 변함없이 생각나는 시가 떠오릅니다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 이생진]]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올해의
가을에도
낙엽을 밟고
가을의 꽃향기를 듬뿍 취해 보리라 했는데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부모님과 보낸 시간에 이 또한 감사했습니다
겨우 남동생과 관악산 둘레를 돌아본게 전부
짧은 가을은 멀어져 갔습니다
이생진 노시인의 벌레먹은 나뭇잎의 시를 보며
구멍 난 나뭇잎이 예쁘게 보이는 이유는
남을 먹여 살리며 살아온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야위고 마른손이 아름다운 것도
희생 세월의 나이테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나이드시고 연로하신 부모님의 뒷모습과
어린이처럼 보여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부모가 되어 보니 이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코끝이 찡했습니다
한국에서 하루 연장해 주일 날
어머니 다니시는 교회에 나가 감사절을 맞이하여
내안에 기쁨과 감사가 부족함의 머리를 숙여 기도했습니다
조급한 마음
내일 일의 대한 염려 두려움
사람들로 인한 좌절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음을
물질에 대해 쌓아 두려했던 마음도 내려놓으시라 하십니다
좁은 문
말로만 들어가야 하는 이 문을 두드려 봅니다
주님
주님의 뜻이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으니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잊지 않고 감사의 기도합니다
주신 모든 은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성경은 여호와로 인해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라고 말씀합니다(시43:4)
말씀으로 큰 위로를 받습니다
주님의 한없는 은혜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하셨고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내안에 기쁨이 충만한 하루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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