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해 백신
휴스턴 보건당국이 백일해(pertussis)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텍사스에서 보고된 백일해 환자가 3,500명을 넘어서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배나 증가했다. 텍사스 주 보건서비스국(DSHS)에 따르면 이는 2년 연속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2023년 340명, 2024년 1,907명에 이어 2025년에는 이미 3,500명을 초과했다. 보고된 환자의 약 85%가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이 일으키는 고도로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1~2주 후 심한 기침 발작으로 진행되며, 숨을 들이쉴 때 특유의 “훽”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 발작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영아들은 기침 발작 대신 호흡 정지,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1세 미만 영아의 약 3분의 1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입원 환자 중 약 20%가 폐렴으로 발전하고, 약 1%는 사망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백일해 급증의 원인으로 여러 요인을 지적한다. 백신 접종률 하락이다. 임산부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다. 임신 중 백신 접종은 엄마의 항체를 태아에게 전달해 출생 후 2개월 미만 영아의 백일해 위험을 78%까지 낮출 수 있지만, 현재 약 60%의 임산부만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 CDC에 따르면 2025년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8,000건 이상의 백일해 환자가 보고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말까지 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48년 백일해 백신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가 될 수 있다.
워싱턴주(1,067명), 오리건주(723명), 캘리포니아주(590명) 순으로 많은 환자가 보고됐으며, 11~19세 연령대가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루이지애나에서 영아 2명, 워싱턴주에서 5세 미만 어린이 1명이 백일해로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이 백일해 예방의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어린이는 생후 2개월부터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청소년과 성인은 10년마다 Tdap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 백신 효과는 80~90%이며, 접종을 받은 사람이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훨씬 경미하다.

특히 임산부는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이 기간 중 백신 접종은 태아에게 높은 수준의 보호 항체를 전달하며, 출생 후 2개월 미만 영아의 백일해 위험을 78% 감소시킨다. CDC는 매 임신마다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의료진들은 지속적인 기침이나 기침 발작 후 구토 증상을 보이는 환자, 특히 어린이나 신생아 보호자를 진료할 때 백일해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국은 권고했다. 영아가 호흡을 멈추거나 얼굴이 파래지면 즉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백일해 진단은 코와 목 면봉 검사를 통해 박테리아를 확인한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항생제 치료가 필수이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즉시 복용해야 한다. 밀접 접촉자들도 예방적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텍사스주를 포함해 여러 주에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보건 경보를 발령했으며, 의료진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매 임신마다 Tdap 접종에 대해 논의하고, 소아과 의사와 가정의들은 청소년과 성인의 부스터 접종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받았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은 수십 년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으며,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백신 접종 상태가 불확실하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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