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지역 기부 거점 두 곳에 자원봉사자 몰려

케이티 지역 기부 거점에 모이는 구호 물품들 / Credit:abc13 Houston 캡처
“멀리서도 우리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죠”
지난 25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을 강타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휴스턴 인근 베네수엘라 교포 사회가 발 빠르게 구호 물품 모금에 나섰다. 수요일 저녁 발생한 지진은 7.2 규모의 전진에 이어 1분도 안 돼 7.5 규모의 본진이 잇따른 것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7일 기준 국제 구호 단체들에 따르면 사망자는 1,430명에 가족들의 실종자 수는 최소 68,9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콜 롬비아 등 인근국에서 구호 인력이 속속 투입되고 있다. 이번 지진 소식에 휴스턴 광역권에 거주하는 약 8만 3,000명의 베네수엘라 교포도 큰 충격을 받았다.
휴스턴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케이티(Katy) 지역의 화물 운송업체 ‘메타 박스 카고’와 인 근 라틴 마켓 ‘미 케렌시아’에는 기부 거점이 마련돼, 통조림 식품과 기저귀, 생리용품, 진통 제 등 생활필수품이 빠르게 쌓여갔다. 현장에서 만난 한 자원봉사자는 “우리는 본국 밖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도울 방법은 물건을 보내는 것뿐”이라며 옷가지와 식료품을 전달했다.
또 다른 주민은 21년째 미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본국 가족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기부 현장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다만 카라카스 주요 공항이 지진으로 피해를 보아 구호 물품 운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돌아서는 베네수엘라 교민들은 하나같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죠”라고 입을 모았다. 타국에 살아도 본국의 아픔 앞에서는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이민자 공동체의 모습이다.
휴스턴 한인사회 역시 한국에서 대형 산불이나 수해,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교회와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모금과 구호 활동에 나서며 고통을 함께 나눠왔다. 이번 베네수엘라 교민 사회의 움직임은 국적은 달라도 이민자 공동체가 서로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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