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세무 상담을 하다 보면 “이제 내 사업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혹은 생계의 돌파구로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이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수많은 고객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본 결과, 안타깝게도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첫 번째는 시장 (Market)을 먼저 보지 않고, 자신부터 내세우는 경우다. “내가 이 일을 오래 해봤다”, “이 기술은 자신 있다”는 말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경험이나 실력만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상품과 서비스라도 시장에서 필요로 하지 않으면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사업의 출발점은 ‘내가 무엇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여야 한다.
지역 상권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한발 먼저 시장의 변화를 읽고 움직인다. 반면 다수는 그 흐름이 눈에 보일 때쯤 뒤따른다. 결과는 분명하다.
돈은 늘 시장의 요구를 먼저 읽고 준비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이것이 대기업이든, 동네 가게든 예외 없는 현실이다.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유형은 순발력과 방향 감각, 그리고 열정이 부족한 경우다. 사업에는 분명 운이 작용한다. 그러나 운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 흐름을 읽는 눈, 상황에 맞춰 방향을 조정하는 판단력,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열정은 사업의 필수 조건이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열정이 여기저기로 흩어지면 오히려 독이 된다. 세상을 넓게 보되, 선택한 한 가지에 집중하는 힘이 필요하다. 사자가 수많은 먹잇감 중 하나를 정해 몰입하듯, 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이 성패를 가른다.
아울러 열정에는 반드시 평정심과 절제가 함께해야 한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에 더 중요한 것이 강력한 엔진이 아니라 브레이크이듯, 사업에서도 멈출 줄 아는 판단이 필요하다. 과도한 확장과 무리한 투자로 어려움에 빠지는 사례를 우리는 주변에서 자주 본다.
사업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특히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이 이어지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때로는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는 선택이 가족과 삶을 지키는 현명한 결정이 될 수도 있다. 사업은 용기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장에 대한 이해와 냉정한 자기 점검이 먼저다.
2026년 비즈니스 사장님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이 글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제한된 지면의 신문 칼럼 이므로, 실제의 개별 케이스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으며, 유사한 케이스의 결과에 대하여 저자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조원국 대표 세무사
SCOTT CHO & COMPANY 회계/세무 법인
(832) 593-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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