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을 잃었다 하는 내 사랑이여
내 그리움은 다하지 않았다
이 흘러넘치는 그리움은 다하지 않았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
가 닿고자 하는 아득한 그리움 하나 있어
오늘도 멈출 수 없는 그 그리움을 향하여
발걸음 옮겨 놓는 것
때로는 너의 얼굴 너의 이름 너의 거처를
알지도 못 한 채
기약도 없이 약속도 없이
냇물이 바다를 연모하듯
그리움으로 하염없이 출렁거리며
어머니 바다 영원한 그리움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
때로는 통일이라 민주라 이름하기도
때로는 그대라 자기라 부르며 애닲아 하고
때로는 아가야, 아가야, 내 그리운 아가야~
목 놓아 부르기도 하는
그래, 그래서
때로는 시궁창에 쳐박히기도 하고
곁길로 하염없이 달려가기도 하고
때로는 때로는 나를 잃고 너를 잃고
그리움 마저 잃어버린 채 헤매이기도 하지만
그.때. 조/차/도/
내 그리움은 다하지 않았나니
그리움 없이 어찌 곁길로 갈 수 있으며
그리움 없이 어떻게 죄를 행할 수 있으며
목마르고 목마른 그리움 없이
어떻게 내가 너를 해하며 나를 해하며
이 무한 우주를 찢어 발길 수가 있겠느냐
그리움.
그 아득하고 저릿한 그리움 하나 없다면
우리 어찌 숨쉬고 어찌 넘어질 수 있으며
어찌 어둠 속을 헤매일 수가 있겠느냔 말이다.
아! 그리움은 우리의 밥
아! 그리움은 우리의 숨
아아아! 그리움은
우리의 살아있는 몸부림
그칠 수 없는 우리의 호흡이나니
태초에 님께서 이 그리움으로 천지를 지으셨고
만세 전에 그 님이 너와 나를 내셨으며
만세 후에 이 그리움이 그이의 품에서 터지고 솟구쳐
마침내 너도 없고 나도 없고 그네들도 없는
하나의 왼통으로 녹아내리리니
아! 나 그 때까지 그침없이 그리워 하리라
아! 나 그 때까지 다함없이 너를 끌어 안으리라
아아아! 나 그 때까지 죄를 짓고 선을 행하고 사랑하고 미워하며
때로는 분노에도 치를 떨며 너에게 달려가리라
그렇게 온 몸 온 그리움으로
나 너를 살아가리라
아아아 그렇게 살아가리라
아아아 그렇게 너와 나 그렇게 하나인 우리로
살어리 살어리 살어리랐다
아아아! 나 그 그리움 하나로!!!
이 피터지는 못마름~~~
아!아!아! 그렇게 타는 목마름으로.
(“그리움의 생명 찬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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