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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메모리얼 허먼 의료 봉사 활동을 하며 저는 뜻깊은 인연, 한국전쟁 참전용사 로버트 씨를 만났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반가워하시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마스크가 부족했던 시기,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가 참전용사들에게 방역 마스크를 보내주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는 함께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이라는 공통 관심사 덕분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팬데믹 초기 미국의 자율 방역 정책과 한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두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대인 저와 80대 노병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대해서는 ‘진정한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지난달 8월에는 할머니께서 한인 커뮤니티(우리훈또스)가 제공하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영어가 불편해 접종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할머니는, 한인 커뮤니티가 언어 소외계층을 위해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감사함을 표하셨습니다.
그동안 예방 접종은 나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두 분 어른은 중요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백신 접종은 나를 넘어 지역 사회, 즉 우리 공동체를 위한 일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규정과 법규를 따르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갑니다.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가 공동체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다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었고, 여전히 전염병에 대한 우려는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의 원인은 모두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전문가의 조언과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지침을 준수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공동체를 위해 작은 책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를 지키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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