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 취업 시장에서 구직자들이 스스로 채용 담당자를 고용해 비용을 지불하는 이른바 ‘역(逆) 채용(Reverse Recruiting)’ 서비스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한 이 현상은, 기존에 기업이 헤드헌터에게 비용을 지불하던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역 채용 서비스 업체들은 이력서 작성과 커리어 코칭은 물론, 구직자를 대신해 직접 지원서를 제출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채용 담당자와의 연결까지 주선한다. 요금 방식은 업체마다 다른데, 취업 성공 후 첫 달 급여의 20%를 받는 곳도 있고, 월 1,500달러의 정액 구독료를 받으면서 매주 최대 100건의 지원서를 대신 제출해 주는 곳도 있다. 한 업체는 취업 확정 시 연봉의 10%를 추가로 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역 채용 서비스 ‘Refer’의 CEO 앙드레 하므라는 “돈을 내지 않으면, 당신이 상품이 된다”고 말하며, 현재 하루 약 50명의 신규 구직자가 서비스에 등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여름 하루 10명이었던 것에서 5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악화된 고용 시장이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5년 말을 기점으로 구직자 수가 채용 공고 수를 처음으로 초과했으며, 평균 구직 기간도 약 6개월로 늘어났다. 아마존, UPS 등 대기업들의 연이은 감원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헤드헌팅 업체 퍼플 골드 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켄 조던은 “이 회사들은 마케팅을 매우 잘하고, 취약한 구직자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해고된 션 콜(42)은 약 400달러를 지불하고 2주간 50건의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단 한 건의 면접도 잡지 못했다. 전통적인 채용 전문가들은 구직자에게 직접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대량 지원 방식의 실효성도 낮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 6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07/Lee-0725-360x180.jpg)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 12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07/Lee-0725-120x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