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택시 첫 운행, 코리안저널-한인회관 노선 $7.5
갤러리아·휴스턴대·메디컬센터·사이프레스 커버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무인택시가 마침내 휴스턴 한인타운 속으로 들어왔다. 테슬라(Tesla)가 지난 10월 26일 자사의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 권역을 휴스턴 전역으로 전격 확장하면서, 스프링 브랜치를 중심으로 한인타운까지 무인택시 운행 구역에 포함됐다.
웨이모 제치고 한인타운 먼저 달려
휴스턴은 텍사스의 자율주행 규제 환경에 힘입어 일찍부터 자율주행의 시험대로 주목받아 왔다. 구글 웨이모가 휴스턴 도심에서 시범 주행과 본격적인 호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하며 무인 택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으나, 서비스 구역이 다운타운과 미드타운, 몬트로즈, 하이츠 등 도심 내부에만 머물러 정작 한인 거주지와 상권이 밀집한 지역은 소외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테슬라의 과감한 운행 구역 확장은 판도를 단숨에 바꿨다. 테슬라 공식 서비스 지도(사진)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북서쪽 외곽의 사이프레스 일부와 저지 빌리지를 기점으로 롱포인트 일대 한인 상권 및 한인회관이 자리한 스프링 브랜치 지역을 관통하고, 갤러리아와 업타운, 다운타운,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 휴스턴 대학교(UH)까지 형성했다. 이는 갤러리아와 휴스턴대, 메디컬 센터 동쪽지역을 여전히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는 웨이모의 제한적인 노선망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한인 동포들에게 한발 앞선 기술적 혜택을 안겨주게 됐다.
코리안저널서 한인회관까지, 5분 만에 도착, 요금은 7.5달러
서비스 확장 이튿날인 10월 27일 오전 11시경, 로보택시의 한인타운 실제 운행 여부와 완성도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코리안저널에서 휴스턴 한인회관까지 이동하는 시승 결과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5분 만에 코리안저널 앞에 멈춰 섰다. 차량 앞문에는 황금색 필기체 ‘Robotaxi’가 새겨져 있어 일반 테슬라 차량과 구별할 수 있다. 운임 경쟁력도 눈에 띈다. 27일 오전 11시경 코리안저널에서 한인회관까지 이동한 로보택시의 결제 요금은 $7.58로 책정됐다. 같은 시각 동일한 경로를 대표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로 조회했을 때 확인된 9달러보다 약 17%가량 저렴했다. 팁 문화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더욱 경쟁력이 높다. 다만 초기 도입 단계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현재 휴스턴에 배치된 로보택시 차량 대수가 충분히 포화 상태에 이르지 않은 만큼, 이용 수요가 폭증하는 아침 출근길이나 저녁 퇴근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일정이 있거나 출퇴근에 이용하려는 동포들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사전에 차량 도착 시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정비소· 식사 약속 등 생활 편의 기대
로보택시의 한인타운 진입은 생활 패턴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차량 정비나 바디샵 수리를 위해 로컬 정비소에 차를 맡긴 후 집이나 직장으로 돌아와야 할 때, 혹은 바쁜 점심시간을 쪼개 블랠록과 롱포인트의 한식당을 오갈 때 유용한 이동 수단으로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운전에 의존도가 절대적인 휴스턴 환경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웠던 한인 시니어들에게도 대안이 열렸다.
아마존 죽스·GM 크루즈까지 합세
이번 테슬라의 영토 확장을 계기로 휴스턴 내 무인 자율주행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구글 웨이모가 재규어 전기차 기반의 무인택시를 도심 주요 상업지구에 투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굳혀왔고, 테슬라는 기존 양산차와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무기로 한인타운과 외곽 주거지까지 아우르는 커버리지로 운행을 시작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죽스’도 운전대와 페달이 전혀 없는 맞춤형 전용 무인 박스카 셔틀을 휴스턴 주요 거점에서 테스트 주행하며 상용화 속도를 올리고 있다. GM의 ‘크루즈’는 휴스턴 공공 도로에서 사람 감독관이 동승한 지도 매핑과 검증 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한 자본과 첨단 기술을 쏟아붓고 있는 무인 택시의 각축전이 휴스턴 한인타운까지 무대를 넓히며 동포사회의 일상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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