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이용인 지국장
loveloislee@gmail.com
12월의 대목이다. 구세군들의 종소리도 들린다. 국경의 쇼핑시즌은 바쁘다. 소위 축제의 도시로서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단다. 대목을 만들 요인들이 여기저기에 예고되고 있다. 이 도시는 그렇게 익숙해져 왔다. 국경의 검문소도 덩달아 날카로워진다.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다.
구매자들의 구매 열기는 결코 식을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이렇다. 1불 이하에서 부터 중저가, 고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들을 모두 쇼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와 미국의 구매시장을 합쳐 놓은 국제시장 같다. 그 쇼핑몰들이 대부분 맥알렌에 있다. 그리고 맥알렌 마켓들은 서울의 위성도시들처럼 주위의 위성도시 같은 여러 도시들이 모여들어 도매가격으로 물건들을 대량으로 구매해 간다. 도매와 소매의 흐름이 끊이지 않는 도시다. 상대적으로 작은 주위의 도시들은 여기서 물건을 떼다가 구색을 맞추면서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주인들도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마치 맥알렌을 중심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기가 출항하는 도시들을 광고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때는 50%~70% 세일 품목들이 연말 경기를 흥청거리게 한다. 대목을 놓치면 바보가 될 정도다. 계산기를 두르려 보면 이 때 쇼핑해야 되는 이유가 쉽게 나온다. 지갑을 비워도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때 사재기라도 해놓아야 1년 장사를 남길 수 있다.
이 일들을 이 지역의 날아다니는 한인 보부상들이 전 세계의 정보를 수집하고 시장가를 형성하고 지역민과 멕시코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인컴에 따라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 이유다. 거의 프로 장사꾼들이고 품질에 있어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취향을 잡는 맞춤형 장사에도 전문적인 실력을 가진 사업가들도 무시 못 할 정도의 숫자를 자랑하고 있다.
한인 경제인들의 숨은 애국
소위 이것도 국경의 K-Business라고 이름을 붙여보자. 익명을 좋아하는 한인들의 특성상 여기 그들이 일구어온 사업체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지탱한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 그들의 경제력으로 교회와 멕시코 이민자들을 돕고 멕시코 현지의 선교사들도 후원하는 것이 이곳 한인 경제인들이 주로 하는 일이다.
애국이 따로 있을까? 이름 없이 쾌척하는 사업주들도 있다. 이것이 이 도시의 한인들의 실력이고 복음을 퍼뜨리는 스프링클러 같은 것이었다.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할 때 그들의 말속에는 선교의 정신이 깊이 숨겨져 있었다. 사업장을 여기에 밝히고 싶으나 굳이 첫 글자들만 소개한다면 K,S,L,G,N,T,F,C,A,S,B.D… 등등이다.
장사가 전부가 아니다. 이들은 인생과 삶의 흔적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 사업과 학교와 교회, 그리고 주재원들이 어우러져 한인사회를 만든다고 한다. 이 역량들의 퍼즐을 맞추는 일이 한인사회의 중장기적 과제 같기도 하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는데 여기에 한인사회를 남겨야 되지 않겠나 싶다.
멕시코 현지인들의 얼굴들을 여기서 많이 본다. 연말의 풍경이다. 마치 시골에서 서울에 막 올라온 사람의 얼굴들을 바로 알아 볼 수 있었듯이 그들도 미국 구경도 하고 물건도 사들고 기나긴 길을 떠난다. 한가득 양손에 물건을 들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구매자들의 행복해 하는 표정을 이 도시가 만들어 놓았다.
두 나라가 함께 사는 것이 이런 것인가 보다. 맥알렌은 쇼핑 그 이상을 말하는 퍽 인상 깊은 도시다. 멕시코와 판로를 만들어 국경을 이미 허물었다고 본다.
*기사제보: 714-944-4541, 972-876-0891, 956-3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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