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에서 월세 1,000달러 미만의 저렴한 임대주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저소득층 교민들의 주거 문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영리단체 ‘차일드 포버티 액션 랩(Child Poverty Action Lab)’이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달라스의 월세 1,000달러 미만 저가 임대주택 수는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무려 5만 1,000가구가 줄어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이 소멸했다. 이는 달라스-포트워스 광역권의 급격한 인구 성장세와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집주인들이 재산세와 보험료 인상분을 임차인에게 전가하거나 시장 상황을 이용해 임대료를 올린 결과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노인 임차인의 3분의 2에 가까운 비율이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과도한 ‘코스트 버든(cost-burdened)’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흑인 임차인은 60%, 라틴계 임차인은 51%가 같은 처지였다. 지역 중위소득의 30% 이하를 버는 극빈층 가구의 경우, 월 소득의 4분의 3 이상을 주거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의 주택 담당 책임자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애슐리 플로레스는 “달라스에서 세입자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초저소득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이른바 ‘미싱 미들(missing middle)’ 주택, 즉 듀플렉스(2가구 주택), 포플렉스(4가구 주택), 코티지 단지 등 중간 밀도 주거 형태에 대한 건축 규제를 꼽는다. 달라스 시내 저렴한 자연 발생적 주택의 대부분이 이런 형태인데, 현재 달라스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시의 특별 허가 없이는 이런 유형의 주택 건설이 사실상 불법이어서 공급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달라스 임대료는 최근 2년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8,400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됐고 이 중 약 16%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으로 배정됐다. 또한 텍사스 커뮤니티 재단(Communities Foundation of Texas)은 향후 10년간 5,000가구의 주택을 건설 또는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1억 달러 규모의 주거 공급 확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보고서는 달라스의 주거 위기가 비단 지역 문제만이 아님을 강조한다. 텍사스주는 미국 내 신규 주택 건설량이 가장 많은 주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거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와 함께 현재의 규제 완화, 그리고 기존 저렴 주택 보존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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