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먼 인근서 새벽 지진 발생, 진동은 오클라호마·터사까지 전해져

23일(목) 새벽 텍사스 팬핸들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5시 21분(현지 시각) 스피어먼 남남동쪽 약 24마일(약 39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앙 깊이는 약 3.5마일(약 5.7km)로 비교적 얕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1900년 이후 텍사스 팬핸들 지역에서 기록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이 지역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기록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에 불과해, 매우 이례적인 지진 활동으로 평가된다.
피해·부상 보고 없어…당국 “여진 대비” 당부
스피어먼시는 성명을 통해 목요일 오전 기준 피해나 부상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시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여진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시는 “대부분의 여진은 가볍겠지만 계속 경계를 유지해 달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텍사스 중부 웨스트브룩 인근에서도 규모 3.9의 별도 지진이 발생했으나, 이 역시 피해나 부상 보고는 없었다.
아마릴로·오클라호마시티·터사까지 진동 느껴 진동은 스피어먼에서 약 315마일(약 507km) 떨어진 오클라호마주 터사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넓은 지역에 전해졌다. 아마릴로, 러벅, 오클라호마시티 등지에서도 다수의 주민이 진동을 느꼈다고 신고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진을 느꼈나요? (Did You Feel It?)” 페이지에는 수백 건의 체감 신고가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진앙 깊이가 얕았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넓은 지역에서 진동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팬핸들, 원래 지진 드문 지역… 원인은 조사 중
텍사스 팬핸들은 지구 주요 판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평소 지진 활동이 드문 지역으로 꼽힌다. 아마릴로 소재 국립기상청(NWS)의 A.J. 해럴 기상학자는 “이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있긴 했지만 흔하지는 않다”라며 “이번 지진은 이 지역에서 통상적으로 보던 것보다 강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지하 단층에 응력이 쌓이면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된 지하 압력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태도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록에 따르면 이 지역의 기존 최대 지진은 1925년 캐슨 카운티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이었으며, 이번 지진이 이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텍사스 전역에서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7차례 발생한 바 있다. USGS는 대부분의 건물이 지진에 강한 편이지만, 보강되지 않은 벽돌 건물 등 일부 취약한 건축물이 있다고 덧붙이며, 경제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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