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하루 95명 치료…2024년 허리케인 베릴 정전 사태 이후 최다

대형 텐트 안에서 시원한 공기를 내보내는 ‘더위 해소 스테이션’ /Credit:맷 영/휴스턴 크로니클
지난 한 주간 휴스턴에 올여름 첫 세 자릿수(화씨 100도 이상) 폭염이 찾아오면서, 응급실을 찾은 열 관련 환자 수가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 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수요일, 휴스턴시가 집계한 응급실 열 질환 환자 수는 95명으로, 2024년 허리케인 베릴 이후 정전 사태로 벌어진 대규모 열 질환 사태를 제외하면 5년 반에 걸친 휴스턴 시 응급실 자료 중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는 그 전주 하루 평균 30~45명 수준이던 환자 수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같은 날 존 위트 마이어(John Whitmire) 휴스턴 시장은 시의회 회의에서 극심한 폭염 경보가 발령 중이며, 이날 체감온도가 115~117도(섭씨 약 46~4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고 밝혔다.
다만 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 ERCOT는 이날 기록적인 전력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100곳이 넘는 냉방 쉼터를 개방해 대응에 나섰다. 많은 주민이 휴스턴 시장의 경고에 따라 야외 활동을 자제했지만, 에어컨 없이 생활하는 수만 명의 주민과 실외에서 근무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폭염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TMC)의 닐 간디(Neil Gandhi) 응급의학과 부원장은 건설업과 조경업 종사자들의 열탈진·열경련 사례가 다수 접수됐고, 열사병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노년층 환자도 다수 확인됐다.
간디 부원장은 반드시 가장 무더운 날에만 환자가 몰리는 것은 아니라며, 상대적으로 덜 더운 날에도 방심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6~7월 열린 FIFA 월드컵 팬 페스티벌 기간에도 총 76건의 응급 이송이 발생했으며, 결승전 당일에는 휴스턴 응급실이 총 30명의 열 질환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세 자릿수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휴스턴 지역 응급실은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